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100년 기업 향한 전동화 여정 시작”

울산 EV 전용공장 착공..2026년부터 양산
연 20만대 생산..첫 양산 제네시스 GV90
전동화 퍼스트무버...‘운영의 묘 살려 투자’
  • 등록 2023-11-13 오후 6:18:41

    수정 2023-11-13 오후 7:17:57

[울산=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울산 전기차(EV) 전용공장은 앞으로 50년 전동화 시대를 향한 또다른 시작으로 100년 기업으로의 꿈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3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열린 ‘EV 전용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3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전기차(EV)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향후 EV 전용공장을 주춧돌 삼아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55년 전 할아버지인 고(故) 정주영 선대회장이 첫 완성차를 생산하며 국내 자동차 산업 시대를 꽃 피웠던 울산에서 또다른 미래를 선포한 것이다.

울산 EV 전용공장은 현대차 최초의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으로 1996년 아산공장을 건립한 이후 29년 만에 들어서는 국내 신공장이다. 현대차는 약 2조원을 투입해 울산공장 내 54만8000㎡(약 17만평) 면적에 EV 전용공장을 짓는다. EV 전용공장은 2025년 완공해 이듬해인 2026년 1분기부터 전기차를 양산할 계획이다. 첫 생산차량은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초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90’이다.

[그래픽=문승용 기자]
정 회장은 “미래 모빌리티로 가는 첫 관문인 울산 EV 전용 공장은 전동화 시대의 모빌리티 생산의 핵심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68년 자동차 조립공장에서 출발한 울산공장은 현재는 연평균 140만대 생산량을 자랑하는 국내 최대 생산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앞으로 50년은 전기차 등 미래차 ‘마더 팩토리’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정 회장은 인본주의을 강조하며 울산 EV 전용공장을 제조 혁신 플랫폼을 적용해 사람이 중심이 되는 공장으로 짓겠다고 말했다. 전동화 혁신도 결국 사람을 향해 있는 것처럼 고객뿐 아니라 차량을 만드는 임직원에게도 그 정신이 향해야 한다는 정주영 선대회장의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뜻이다.

현대차 울산 EV 전용공장 조감도. (사진=현대차)
현대차의 이번 전기차 신공장 투자는 전동화 시대 ‘퍼스트 무버(선도자)’를 강조한 정 회장의 뚝심에서 기반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주요 완성차 제조사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가 잇단 투자 제동에 나선 것과는 다른 행보다. 정 회장은 이날 “큰 틀에서 전기차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운영의 묘를 살려 (투자를)해볼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그간 내연기관에서는 패스트 팔로어(빠른 추종자)였지만 개화기를 지나 이제 막 확산 초입 단계에 진입한 전동화 시대에는 선제적 투자로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얘기다. 앞서 현대차는 2030년에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전기차 총 생산량을 364만대까지 늘리고 그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 목표도 360만대(현대차 200만대·기아 160만대)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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