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덕방기자들]150억 빌딩 사는데 90억대 대출?…가능한 이유는

김윤수 빌사남 대표 인터뷰
"법인으로 매수 시 70%, 많게는 90%도 대출 가능"
"빌딩 투자, 가장 중요한 것은 환금성"
  • 등록 2021-11-25 오후 6:08:03

    수정 2021-11-25 오후 6:20:55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법인으로 살 경우 건물 감정가만 잘 나온다면 (매입가의) 70% 이상, 많게는 90%까지도 대출이 가능합니다. 환금성이 좋은 지역에 투자하면 원금 손실이 날 일은 크게 없습니다.”

이데일리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은 김윤수 빌사남 부동산중개법인 대표와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빌사남 사옥에서 만나 빌딩 투자와 관련한 얘기를 들어봤다.

김 대표는 빌딩 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빌딩 전문 컨설턴트이자 공인중개사다. ‘빌딩과 사랑에 빠진 남자’의 줄임말인 ‘빌사남’ 부동산중개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요즘 주택 규제가 워낙 심해 많은 투자자들이 빌딩 시장으로 넘어왔다”며 “매수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 현재 매도자 우위 시장이 형성된 상태로, 30대는 물론 20대도 문의가 많다”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빌딩 임대 시장 분위기도 좋아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김 대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공실률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차츰 채워지고 있다”며 “한류 흥행에 힘입어 외국인들이 한국에 많이 올 수 있게 되면 향후 임대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빌딩을 매입할 때는 개인보다 법인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세제적인 측면에서 살펴봤을 때 취득 시엔 개인이 유리하나, 보유·매각 시엔 법인이 더 유리하다”며 “개인으로 매수했을 땐 자칫 세금만 내다 끝낼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법인으로 매수하면 90% 대출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연예인들이 건물을 살 때 대출을 많이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오해”라며 “이들도 대개 법인으로 사기 때문에 대출이 많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법인으로 살 때 건물 감정가만 잘 나온다면 70% 이상은 가능하고, 많게는 90%도 받을 수 있다”며 “법인은 RTI(임대업이자상환비율) 규제도 없기 때문에 대출 시 개인보다 유리하다. 150억원짜리 건물을 살 때 90억원대 정도 대출은 통상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축 건물을 사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노후 건물을 사서 리모델링할 것을 권유했다. 김 대표는 “취득세 등을 포함해 47~48억원 정도 하는 건물을 법인 명의로 33억원 대출받아 샀는데, 리모델링 후 80억원에 매수 문의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임대도 일주일 만에 맞췄다”며 “트렌드에 맞게 리모델링하거나 신축하면 공실 걱정도 없다고 장담할 수 있다. 빌딩을 매입할 때는 환금성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건물 상태보다는 땅의 가치를 따져보고 잘 팔리는 지역을 골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 기사는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에서 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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