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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날 영수회담이후 브리핑에서 “한미FTA에는 여야도, 진보도 보수도 없고 오직 대한민국의 국익만 있다. 확실히 협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미국으로부터 온 한미 FTA 문서의 정확한 제목이 negotiation(협상)인지 agreement(개정)인지 물었는데, 개정이라고 답하셨다”며 “개정의 경우 협상이 지속되는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정도의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미국이 상품수출은 적자지만 서비스 수지는 흑자이고, F35 전투기 등 미국의 네번째 무기수입국이라는 점을 적극 홍보했으면 한다”며 “서비스교역 뿐 아니라 투자에 있어서도 흑자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을 널리 알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 추경을 두고 국회에서 여야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벌어지는데 대해 야당 대표에게 협조를 구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추경을 좀 도와달라. 99% 정도 진전된 것 아니냐”며 “나머지 1%를 채워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이에 대해 “공무원 추경예산이 전액 다 안 되더라도 국회가 어느 정도 합의를 보면 받아들일 여지가 있다는 말로 해석했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영수회담에서 대북정책 기조, 사드, 인사문제 등이 중복해 거론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대북 대화에 대해서도 두가지가 있다고 하셨다”며 “하나는 비핵화를 전제로 한 대화이고 다른 하나는 비정치적, 인도적인 대화”라고 전했다.
이어 “후자의 경우 비핵화를 위한 대화와 별개로 진행될 수 있으며, 비정치적 대화가 비핵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셨다”며 “이번에 북한에 제안한 군사회담과 적십자 회담이 두번째에 해당하는 대화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1만원에 대해서도 속도조절을 요청한 데 대해 “문 대통령은 이번에 1년을 해보고 속도조절을 더 해야할지, 이대로 가도될지 결론을 내리겠다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탁현민 행정관에 대해서도 오늘안으로 해임해달라고 건의드렸다”며 “안경환 후보자가 잘못된 여성관으로 낙마했는데, 탁 행정관의 인식과 행동이 공직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 건의드렸다”고 말했다.
영수회담 분위기에 대해 이혜훈 대표는 “서로 잘잘못을 따지고 공격하는 분위기가 아니라 건설적인 제안을 하고 이념적 정체성이 다른 당끼리 모여 얘기하고 대통령이 수용하는 자세로 경청하시고 설명하셨다”며 “이런 분위기로 영수회담이 진행되는 게 좋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어 “영수회담에서 계급장 떼고 한판 붙자는 그런식의 과거 영수회담이 과연 대한민국을 위해 좋은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며 “얼굴 붉힐 테니 안가겠다는 것은 과거 구태정치”라며 이날 불참한 홍준표 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