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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피날레 유세를 펼쳤다. 이 후보가 도착하기 한 시간 전부터, 시민들은 파란 풍선과 `이재명`이 쓰인 별모양 응원봉을 흔들며 청계광장을 파란 물결로 물들이기도 했다. 연설에 앞서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목소리가 광장에 퍼지기도 했다. 노 대통령의 모습이 나오자 잠시나마 응원을 멈추고 숨죽여 그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잠시 뒤, 이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선물해 준 남색 줄무늬 넥타이와 김동연 새로운 물결 대표가 건넨 운동화 차림으로 연단에 올랐다. 평소 현장감과 즉흥성이 뛰어난 그이지만, 마지막 연설은 천천히 또박또박 한 글자씩 읽어 나갔다.
특히 그는 역대 민주당 대통령의 꿈을 언급하며 그는 “이재명을 선택해주신다면 김구 선생이 못다 이룬 자주 독립의 꿈, 김대중 대통령이 못다 이룬 평화 통일의 꿈 노무현 대통령이 못다이룬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의 꿈, 문재인 대통령이 꿈꾸고 있는 나라다운 나라를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운명과 국민의 미래가 달린 이 역사적인 대전환의 장에서 마지막 단 한 사람까지 참여할 `어게인 2002` 승리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 달라”며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떠올리기도 했다.
이 후보는 “우리가 이긴다. 여러분 3월 10일 1700만 촛불로 꿈꾼 나라, 국민 주권이 온전히 실현되는 나라, 국민이 더 잘 사는 나라에서 만나자”며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여러분과 함께 인사 드리겠다”고 말했다.
전날 한 70대 남성에게 머리를 가격당해 부상을 당한 송영길 대표도 머리에 붕대를 감고 올라와 마지막 연설에 힘을 보탰다. 송 대표는 “서로 죽고 죽이는 정치를 끝내고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지했던 국민 마음까지 끌어안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못다 이룬 국민 통합의 꿈까지 이룰 것”이라며 “코로나 위기, 기후 위기, 남북 군사 위기를 돌파하는 위기 극복 총사령관,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재명과 함께 나아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단일화를 이룬 김 대표도 연단에 올랐다. 그는 “이 후보의 정치적 리더십과 김동연의 35년 간 국정 운영 경륜이 합쳐지면 못할 게 없다”며 “이 후보의 추진력과 저 김동연의 일머리가 합쳐지면 대민 경제 위기 능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노래를 마친 뒤 이 후보는 “우리 국민의 절절한 염원과 무거운 역사적 책임감 때문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졌다”고 선대위 대변인은 전했다.
마지막 연설을 마친 이 후보는 이후 홍대 걷고 싶은 거리로 이동해 2030 청년들과 마지막으로 만나 표심을 구애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서울 청계광장에 모인 인원은 6만명으로 추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