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금리·공급과잉 3대 악재…하반기 주택시장 오를 기미가 없다”

부동산114 하반기 부동산시장 전망
  • 등록 2018-06-26 오후 4:20:57

    수정 2018-06-26 오후 4:20:57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하반기 주택시장은 부동산 시장 규제에 대한 민감도가 커지며 하향 안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부동산114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전방위적 대출규제가 실수요자들의 매수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보유세 개편안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것으로 예상한다”며 26일 이같이 밝혔다.

부동산114가 꼽은 주택시장에 가장 영향력이 있는 규제로서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꼽았다. 지난 5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현대1차 아파트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부활 후 처음으로 가구당 1억 3569억원의 예상부담금이 통보되면서 이미 재건축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바 있다. 여기에 하반기에는 반포주공 1단지 3주구, 대치쌍용2차 등 반포현대1차 아파트도 훨씬 사업 규모가 큰 아파트들이 재건축 부담금을 통보받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부담금 규모에 따라 재건축 시장 분위기 역시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상도 불안요인이다. 최근 미국이 기준금리를 1.75%에서 2.00%로 올렸고 하반기 두 차례 더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한국 기준금리는 1.50%를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금리가 이에 반응하며 올라가자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 금리는 올라갔다. 시중은행 역시 잇달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리며 연내 금리가 5%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18년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20만 가구가 공급된다. 전국 기준 22만 6517가구가 입주 예정인 가운데 절반 이상인 11만 8395가구가 수도권에 공급된다. 아파트 공급이 제한적인 서울 역시 수급이 상당부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미 공급 초과로 매매시장이 위축된 경기 남부권과 지방은 시름이 더욱 깊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전세시장은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약보합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수도권은 재개발·재건축 이주를 앞둔 정비사업장에 국한해 일시적인 전셋값 상승 정도가 있을 뿐 전반적으로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공급부담이 누적되고 있는 세종·경상·충청 등 지방은 역전세난 가능성이 더욱 가시화될 위험이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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