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경주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을 걷다

늦가을 파도소리길 산책 ` 경주주상절리`
도도한 경주의 휴식 경주스파펜션 ‘도도펜션`
  • 등록 2018-11-12 오후 2:32:28

    수정 2018-11-12 오후 2:32:28



[이데일리 트립in 심보배 기자] 해를 거듭할수록 자연스러운 멋이 더해지는 천년고도 경주. 과거의 시간과 현재의 시간이 마주하는 곳에서 느린 시간여행을 떠나도 좋겠다. 한국의 정서와 맞닿은 묵은 가을 냄새가 코끝을 맴돌며 아련한 옛 추억을 되살린다. 초록이 지나간 자리에 고왔던 단풍은 잠시 머물다 낙엽으로 내년을 기약한다. 아름다운 풍경은 사람이 함께 있어야 깊어지니, 나로 인해 새롭게 태어날 경주로 향해보자.

늦가을 파도소리길 산책 ‘ 경주주상절리’

늦가을 여행자들이 자주 찾는 곳이 있다. 경주시 양남면에 위치한 주상절리군. 천연기념물 제536호 지정된 신생대 제3기로 5400만 년 전에서 460만 년 전에 활발했던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주상절리다. 이곳 해변의 주상절리는 1.7km에 걸쳐 분포되어 있다. 읍천항에서 주차한 후 출렁다리를 지나 부채꼴 주상절리, 소나무 위로 솟은 주상절리, 누워있는 주상절리 등 반짝이는 해안길을 따라 추억사진을 남기기도 좋게 잘 조성되어 있다.

아름다운 경관이 이어지는 산책길은 파도 소리 들으며 기암괴석으로 된 독특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주상절리 전망대에서는 주상절리의 전체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도도한 경주의 휴식 경주스파펜션 ‘도도펜션‘

여행은 한곳을 보는 것만으로도, 함께 걷는 것만으로도 풍요로워지고 행복함은 가슴 깊숙이 새겨진다. 창을 열면 고요한 풍경이 객실로 들고, 창을 닫으면 개인공간이 된다. 온몸을 훑고 지나간 햇볕은 여행자를 부드럽게 감싸고 달고 사랑스러운 가을바람은 자작나무 잎을 흔든다. 행복한 마음이 자리 잡는 경주스파펜션 ’도도펜션‘의 오후 풍경이다.

나무가 주는 편안함은 객실 안을 더욱더 아늑하게 만든다. 다양한 디자인으로 꾸며져 있는 모던객실은 섬세한 여자의 마음을 읽기라도 하듯 잔잔한 감동을 준다. 편안한 소파, 힐링 스파, 디자인 조명, 찻잔과 식기, 욕실용품까지 머무는 동안 소소한 아이템들은 여행자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사랑도 익숙해지면 소홀해져 가을 낙엽처럼 방황하게 된다. 두근거렸던 사랑, 다시 사랑을 떠올리고 싶다면 파도소리 길을 함께 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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