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약은 만병통치약?”…코로나19 바이러스 99.99% 사멸

고려대 연구팀, 포비돈 요오드 세포실험서 코로나19 바이러스 99.99% 감소 확인
싱가포르·미국서도 바이러스 억제효과 연구내용 발표
  • 등록 2020-10-07 오후 3:08:56

    수정 2020-10-07 오후 3:08:56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빨간약’으로 불리는 ‘포비돈 요오드’가 해외에 이어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 퇴치에 효과가 있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향후 코로나19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에 포비돈 요오드가 활용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고려대 의과대 바이러스병연구소 박만성 교수팀은 7일 포비돈 요오드 성분을 0.45% 함유한 의약품을 코로나19 바이러스 배양 시험관에 적용해 항바이러스 효과를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포비돈 요오드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99.99% 감소시키며 우수한 바이러스 사멸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포비돈 요오드는 기존 연구에서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급성호흡기증후군(SARS) 바이러스 등에 대해서도 퇴치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포비돈 요오드를 활용한 구강, 비강 및 인후부의 적극적 위생 관리는 코로나19 감염 관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치료하기 위해 ‘빨간약’을 희석해 입에 넣거나 코에 발라서는 안 된다. 호흡기에는 인후용으로 출시된 포비돈 요오드 의약품을 사용해야 한다.

포비돈 요오드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이미 해외 연구진에 의해 알려졌다.

지난 6월 싱가포르 듀크-NUS 의과대학교와 말레이시아 열대감염병연구교육센터인 TIDREC에서 진행한 시험관 실험 연구 결과, 포비돈 요오드 소독액이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코네티컷 의대의 사만다 프랜크 박사도 포비돈 요오드 살균 용액이 분사 15초만에 바이러스를 비활성시켰다고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배양한 접시에 농도를 달리한 포비돈 용액을 뿌리고 70% 농도의 알코올을 뿌린 것과 비교했다. 실험결과 0.5% 저농도에서 15초 동안 노출한 포비돈 요오드 용액이 70% 알코올보다 억제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포비돈 요오드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잇달아 나타남에 따라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억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포비돈 요오드를 일반인들이 바이러스 감염예방을 위해 어떻게 활용할 지에 대해서는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박 교수팀의 연구 결과는 ‘대한미생물학회지’(Journal of Bacteriology and Virology) 9월 호에 게재됐다.

(사진= 이미지투데이)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고양이 닮은꼴...3단 표정
  • 아스팔트서 왜?
  • 한혜진 시계가?
  • 이런 모습 처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