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0.93% 하락한 3957.53으로 장을 마쳤다. 8일에 이어 이날도 장 초반 7년여만에 4000선을 돌파했지만 이후 차익매물이 쏟아져나오며 3900선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오후 다시 매수세가 유입되며 3950선에 마감했다. 종일 등락을 반복하는 널뛰기장을 형성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6거래일째 랠리를 기록했다. 9일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2.75% 오른 2만6952.77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8년 5월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홍콩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H주 지수도 3.3% 상승하며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에서 지난 12개월간 90% 이상 랠리를 기록하며 차익을 누린 본토 투자자들은 이제 상하이와 홍콩 증시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퉁’을 통해 홍콩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 내 개인투자자들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홍콩 증시에서 중국은하증권(China Galaxy Securities)은 13% 급등했고, 하이퉁증권과 씨틱증권도 각각 8.2%, 5.6% 상승했다. 이 주식들은 상하이 주식시장에서는 1% 이상씩 상승하는데 그쳤다.
닝수남 콜롬비아트리드니들 아시안에쿼티 대표는 “홍콩 주식이 저평가돼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중국으로부터 흘러들어오는 자금이 넘쳐난다”며 “유동성은 규제가 완화되면서 이제 중국 본토증시와 홍콩증시 모두를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0.04% 하락한 9568.04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