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 4만개미 '쓴웃음'…거래재개 매물출회 주의보

기심위서 상장유지 결정…28일 넉달만 거래재개
"지배구조 개선·내부회계관리제도 적정성 확인"
주주 안도 속 주가 우려…ETF 패시브자금 출회
코스닥150 등 재편입, 올해 어려울듯…내년 감사의견 봐야
  • 등록 2022-04-27 오후 4:25:57

    수정 2022-04-27 오후 9:01:49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오스템임플란트(048260) 주식 거래가 약 4개월 만에 재개되면서 4만여 명의 소액주주가 한숨을 돌렸다. 다만 거래재개 이후 단기적으로는 개인과 관련 펀드의 패시브 자금의 매물 출회에 따른 변동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150 등 지수 재편입은 올해엔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오스템임플란트 사옥 전경.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27일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한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결과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28일부터 매매 거래가 재개된다. 지난 1월3일 거래가 정지된 이후 4개월 만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자기자본을 뛰어넘는 2215억원 규모의 대규모 횡령 사태로 인해 거래가 중단됐다. 거래소는 2월17일 회사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 20거래일 이내(3월31일) 기심위를 열었지만 장시간 회의 끝에 보류했다. 내부통제제도가 완전히 무력화됐던 만큼, 지배구조와 내부회계관리제도 관련 이행 노력을 신중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었다.

회사의 개선계획서 제출 이후 속개 조건을 이행했다고 판단한 기심위는 이날 상장 유지 결정을 내렸다. 거래소 관계자는 “오스템임플란트가 △주총 사외이사 과반수 선임, 감사위원회 설치 등 지배구조 개선 △자금관리에 대한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 적정성을 제3의 전문기관을 통해 검증한 사실 등을 확인한 데 따른 결정”이라고 말했다.

개인투자자들은 개선기간 부여에 따른 거래정지 장기화를 면한 것에 안도하면서도 매물 출회 우려에 웃지 못하는 분위기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이날 기심위 발표 이후 “거래가 재개되면 탈출해야 한다”, “하한가를 예상한다”는 의견과 “며칠 흔들릴 수 있지만 꾸준히 우상향할 것이기 때문에 더 매입하겠다”는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횡령사고 손실액을 반영한 후에도 순이익 흑자를 기록, 올 1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 이날엔 향후 경영투명성 강화를 통한 횡령 재발방지와 내부통제 개선 이행사항을 분기별로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단기적으로 상장지수펀드(ETF) 등 패시브 자금 매물 출회도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따른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서 코스닥150, 코스닥150 헬스케어 등 지수에서 편출됐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오스템임플란트를 담고 있었던 ETF는 추적 오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매도할 수밖에 없다”며 “운용사별로 장중에 분할 매도를 하겠지만 전체 패시브 매도 물량을 감안하면 적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에는 해당 지수에 재편입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는 6월·12월 지수 정기변경을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관리종목 지정사유는 해소됐더라도 내부회계관리제도 비적정 의견에 따른 투자유의환기종목은 내년 3월 감사의견 적정을 받아야 해소된다”며 “이후 내년 6월 정기변경을 앞두고 5월까지 조건을 충족해야 재편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액티브 공모펀드 일부는 오스템임플란트 비중을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펀드를 운용 중인 운용사 관계자는 “양호한 실적, 횡령사건 재발방지 등을 감안해 액티브 펀드에서 보유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며 “펀드에서 상각(회계상 손실)해놓은 상태여서 거래재개 후 시장가로 다시 평가를 진행한다. 흐름을 봐야겠지만 그 과정에서 평가가격이 오를 여지가 있어 펀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 주가는 14만2700원(12월30일 종가)에 멈춰있다. 소액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4만2964명으로 총 발행주식의 62.2%(888만8944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우리 엄마 맞아?
  • 토마토에 파묻혀
  • 개더워..고마워요, 주인님!
  • 공중부양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