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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 4당 원내대표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 표결을 위해 21일 오후 2시 본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여야는 이 자리에서 김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위해 최대한 노력 하 돼, 만약 보고서 채택이 무산되면 정 의장이 임명동의안을 직권상정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우 원내대표는 “보고서 채택은 합의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김명수 후보자 인사청문특위원장인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보고서 채택은 반드시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 자리에서 보고서 채택 형식은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우 원내대표는 “형식은 논의하지 않았다”라며 “보고서가 채택돼야 직권상정 아니고 의장 부담 없이 합의해 상정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4당 합의 직후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남은 이틀 동안 총력을 다해 국민의당 의원들 설득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훈식 민주당 원내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김명수 대법원장 인준에 초당적 협조를 당부 드린다”라며 “대통령의 호소, 여당 당 대표와 원내대표의 유감 표명, 국회의장의 해외 순방 연기 등에 이어 여야 원내대표가 어렵게 대법원장 인준 절차에 합의한 만큼 야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이어 “사상 초유의 대법원장 공백 사태에 대한 국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여야의 초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같은 상황 탓에 민주당 내부에서도 본회의 날짜를 최대한 늦춰 잡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룰 만큼 날짜를 미뤄 국민의당 개별 의원들을 설득할 시간을 벌면서 신중을 기하자는 취지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