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송도에 자리한 포스코건설 사무실(사진=포스코건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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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대기업 건설사의 입찰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포스코건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25일 인천 송도에 자리한 포스코건설 사무실과 일부 직원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고 입찰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전날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이뤄진 압수수색에서 노트북과 휴대전화,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울산 신항 남방파제 2-2공구에 턴키(설계·시공 일괄) 방식으로 방파제 신설 공사를 수주했다. 이 공사는 울주군 온산읍 당월리 전면 해상에 1300m 크기 방파제를 신설하는 사업으로 공사 금액만 3424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축조 공사다.
발주는 해양수산부가 조달청을 통해 일괄입찰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국토교통부가 심사를 통해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월 포스코 건설이 해당 공사를 수주하는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마친 후 관련자를 차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포스코건설 측은 “전날 조사는 송도 사무실 담당자에 대해서만 이뤄진 것으로 안다”라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