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업계와 특허청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이어클(EARCLE)’이라는 상표를 출원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생산할 보청기 관련 제품을 통칭하는 브랜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특허청에 출원한 상표 ‘이어클’의 지정상품 목록에는 일반 보청기뿐만 아니라 휴대폰, 태블릿, 컴퓨터 등 다양한 형태의 전자·IT 제품군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이어클 상표 출원은 삼성전자가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에서 사업 전개를 본격화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웨어러블 기기인 스마트워치 등을 통해 ‘S헬스’ 같은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을 활성화해왔다. 이번 보청기 제품은 스마트폰과의 블루투스 연동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인 제품 출시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부 외신에서는 삼성이 ‘SM-R790’ 모델번호를 부여한 기기가 첫 보청기 제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SM-R790은 블루투스 인증도 마쳐 출시에 큰 문제가 없다. 블루투스 기술개발과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는 민간기업들이 모여 만든 비영리단체 블루투스SIG(Bluetooth Special Interest Group)의 데이터베이스에 해당 모델번호의 삼성전자 기기가 등록됐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헬스케어 사업을 본격화할 이번 보청기 기기가 내년초 공개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과 함께 선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경쟁사 애플은 이미 덴마크 청각장비 전문업체 GN 리사운드(GN ReSound)와 손잡고 아이폰용 블루투스 보청기를 선보이는 등 시장에 먼저 진입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보청기는 기존 보청기보다 거부감이 적을 것”이라며 “삼성이 보청기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 보청기 시장과 업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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