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2Q 뜯어보니…IB 사상최대·상품운용 `뚝`

한국금융지주 뒤쫓는 미래에셋대우 `눈길`
한국금융지주 2718억원>미래에셋 2618억>메리츠 1669억
2분기 IB부문 사상 최대…지수변동성에 상품운용 뒷걸음질
  • 등록 2019-08-16 오후 3:22:22

    수정 2019-08-16 오후 4:46:06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대형증권사중 한국금융지주(071050)(한국투자증권)가 지난 2분기 영업이익 2700억원을 웃돌며 독주했다. 전분기 다소 부진했던 미래에셋대우(006800)가 분전하며 2위에 올랐고, 메리츠종금증권이 톱 3에 포함됐다.

증권사들이 2분기에 사상최대 투자은행(IB) 실적을 기록한 것은 고무적이다. 다만 2분기 금리 하락이 가팔랐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며 미래에셋대우를 제외한 대부분 증권사들의 상품운용 수익이 감소했다는 평가다.

자료:금융감독원(단위:억원, %)
한국금융지주 ‘견고’…눈에 띈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005940)삼성증권(016360)은 1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뒷걸음질쳤다. 키움증권(039490)은 2분기 PI 손실로 인해 영업익이 전분기대비 4분의 1토막났다.

16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미래에셋대우, 한국금융지주, 메리츠종금증권(008560),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가장 많은 영업익을 기록한 곳은 한국금융지주다. 2분기 2718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하며 컨센서스(2283억원)를 19%나 웃돌았다.

1분기 영업익 1420억원에 그쳤던 미래에셋대우가 2분기 2618억원으로 뒤를 바짝 추격했고, 메리츠종금증권이 1669억원으로 다소 격차가 있는 3위였다.

지난 1분기 영업익 2위였던 NH투자증권은 전분기대비 35.6% 급감한 1526억원에 그치며 4위로 추락했다. 삼성증권이 134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4% 줄었고, 키움증권은 무려 67.8% 급감한 653억원에 그쳤다.

올 상반기 실적으로도 한국금융지주(071050)가 유일하게 5000억원을 웃도는 영업익을 기록했다. 한국금융지주는 올 상반기 5804억원의 영업익으로 전년동기(4286억원)대비 35.4% 급증했다.

미래에셋대우가 전년동기(4276억원)대비 5.5% 줄어든 4039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고, NH투자증권이 14.1% 늘어난 3896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메리츠종금증권이 3328억원으로 27% 증가한 반면 삼성증권은 9.1% 줄어든 2836억원에 그쳤다. 키움증권은 33.9% 늘어난 267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키움증권은 2분기 자기자본투자(PI)가 순손실을 기록하며 1분기 2026억원대비 67.8% 급감했다. 2분기 영업익은 653억원에 그치며 전년동기에 비해서도 24%나 감소했다.

회사측은 “PI투자 부문에서 평가손실이 발생해 2분기 영업익이 부진했다”며 “1분기 호실적 덕분에 상반기 누적으로는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2Q IB 수익 사상 최대”…증시 변동성 확대에 상품운용 `부진`

대신증권은 16일 커버리지대상인 미래에셋대우,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5개사에 대해 “2분기 합산 순이익 6853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1.4% 줄었지만, 전년동기대비 9.4% 증가했다”며 “5개사 모두 IB부문 수익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5개사 합산 2분기 IB수익이 전분기대비 21.4% 증가한 2674억원을 기록했지만 상품운용은 38.3%나 급감한 3733억원에 그쳤다. 전년동기에 비해선 IB부문은 51.8% 급증했고, 상품운용 역시 164.5% 크게 늘어난 수치다.

증권사별로는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이 886억원으로 수위에 올랐고,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각각 680억원, 61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삼성증권 282억원, 키움증권 208억원을 기록했다.

상품운용수익에선 미래에셋대우가 독보적이다. 미래에셋대우는 1952억원을 기록하며 2위인 한국금융지주(831억원)를 2배이상 큰 격차로 앞섰다. 삼성증권이 517억원, NH투자증권이 440억원을 기록했고, 키움증권은 7억원 순손실을 보였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1분기대비 금리하락폭이 더 컸음에도 불구하고 지수변동성이 증가하며 미래에셋대우를 제외하고 나머지 회사들의 상품운용수익이 감소해 컨센서스를 밑돌았다”며 “키움증권은 주식운용본부 수익이 적자전환하며 우리 추정치와 컨센서스를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또 증권가에선 키움증권에 대해 목표가 하향과 함께 PI투자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 역시 IB부문 실적 증가는 고무적이긴 하지만, 보수적인 채권운용전략이 실적 개선의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PI부문 수익이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며 290억원 순손실을 기록, 실적 부진의 큰 원인이 됐다”며 “이미 PI투자의 성과가 실적 방향성을 결정하는 스윙팩터가 돼 버린 상황에서 사업 지속 여부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증권은 ‘보유’ 투자의견을 유지한 채 목표가를 15.8% 낮춘 8만원으로 제시했다. 키움증권은 3분기에도 실적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란 평가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증권에 대해 보수적 채권운용전략에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았다면서도 투자은행(IB) 부문 성장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상반기 IB부문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46% 급증했고, 운용및 금융수지 부문도 전년대비 29%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이 3분기에도 경쟁사와의 이익격차를 의미있게 축소시키지 못하겠지만,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며 주당 배당금(DPS)은 1800원으로 지난 14일 종가기준 5.1% 수준으로 추정했다.

한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연간 영업익 추정치는 한국금융지주가 8998억원으로 전년대비 44.8%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38.8% 증가한 7112억원으로 추정되고, NH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이 각각 6538억원, 6414억원으로 21%, 20.5% 증가할 전망이다. 이밖에 삼성증권(5049억원), 키움증권(4627억원), 대신증권(1762억원), 유안타증권(981억원), 한화투자증권(971억원) 등을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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