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北에 비핵화 압박…中 직접 거명하며 공개비판

공동 성명서 처음으로 '중국' 콕 집어 언급
中 "美, 韓日 전략적 활용, 실패할 것" 반발
"新 대북정책, 동맹·파트터와 함께 작업"
18일 韓美 외교·국방장관 '2+2 회담' 예정
  • 등록 2021-03-16 오후 6:57:18

    수정 2021-03-16 오후 9:30:09

16일 일본 도쿄에선 미일 외무·국방장관 회의가 열렸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첫 회의다(사진=AFP)
[이데일리 이준기 김보겸 기자] 미국·일본의 외교·안보 투톱들이 16일 한자리에 모여 ‘중국’을 콕 집어 최대 위협으로 지목했다. 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실천을 위한 한·미·일 삼각협력 중요성도 재확인했다. 미국은 수 주 내 얼개를 드러낼 것으로 관측되는 조 바이든 행정부표(標) 신(新) 대북정책에 압박 또는 외교 등 그 어떤 방안도 담길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날 미국을 겨냥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선 사실상 대응을 삼갔다.

일본을 방문 중인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16일 도쿄 소재 이쿠라 외무성 공관에서 일본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기시 노부오 방위상과 각각 양자회담을 한 후 ‘2+2 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2+2 회의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것으로, 양국 간 동맹강화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중국 팽창주의 견제, 북한 핵·미사일 문제 해결이 핵심 논의대상에 올랐다.

이들은 2+2 회담 직후 내놓은 성명에서 “기존 국제질서와 일치하지 않는 중국 행동이 동맹과 국제사회에 정치적·경제적·군사적·기술적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고 직접 ‘중국’을 거명했다. 외신들은 바이든 행정부 들어 미국 주도의 성명에서 중국이란 표현이 등장한 건 처음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중국의 강압과 불안전한 행동에 반대하기로 했다. 또 항행과 상공 비행의 자유 등 국제법에서 방해받지 않는 합법적 무역 등을 지지한다고 입을 모았다. 중·일 간 영유권 분쟁지인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을 포함한 난세이제도에서의 지속적인 미·일 공동훈련 방침도 재확인했다.

이에 중국 측은 이날 “미국은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한국·일본을 ‘전략용 카드’로 활용하고자 하지만 결국 실패할 것”(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이라며 견제에 나섰다.

이들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을 위한 결의도 재확인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블링컨 장관과의 미·일 외교장관 회담 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한·미·일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따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의견이) 일치했다”고 했다. 그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의 조기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이해와 협력을 요구했으며 블링컨 장관으로부터 강한 지지를 얻었다”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대북정책과 관련, “싱크탱크·외부 전문가·전직 정부관리와 머리를 맞대고 있다”며 “여러 압박 수단 또는 완고한 수단 등이 모두 재검토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동맹국·파트너와 함께 작업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핵·미사일 프로그램과 인권침해 문제에 대해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했다. 다만, 김 부부장이 이날 바이든 행정부를 겨냥, “앞으로 4년간 ‘발편잠’을 자고 싶은 것이 소원이라면 시작부터 멋없이 잠 설칠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한 데 대해선 “별로 익숙하진 않지만 매우 흥미로운 코멘트”이라고만 언급했을 뿐 별다른 대응은 하지 않았다.

블링컨·오스틴 장관은 내일(17일) 방한해 18일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에 참석한다. 두 장관은 18일 오후 청와대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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