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배당효과 사라지니 ...보험사 1Q 실적 '뚝'

특별배당, 주가하락 등 투자이익 감소
생명보험업계, 순이익 전년대비 50% 이상↓
  • 등록 2022-04-28 오후 4:20:20

    수정 2022-04-28 오후 9:12:01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보험업계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대폭 하락할 전망이다. 삼성전자(005930) 특별배당 효과가 사라지고 증시하락으로 투자영업이익이 감소해서다.

2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 보험사 9곳(삼성·한화·미래에셋·동양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의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47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6.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명보험사의 실적 감소가 두드러졌다. 생명보험사 4곳 중 3곳의 순익이 무려 50% 이상 급감했다. 4개 생보사의 1분기 예상순이익은 5028억원으로 전년보다 63.9%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생명(032830)은 1분기 예상 순이익(연결기준)은 3849억원으로 전년보다 65.5%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도 2111억원으로 같은 기간 84.2%가 감소할 전망이다. 한화생명(088350)은 같은 기간 74.2% 감소한 501억원의 순이익(개별기준)이, 동양생명(082640)도 51.6% 줄어든 515억원의 순이익(개별)이 예상된다. 미래에셋생명(085620)만 전년대비 220.6% 증가한 16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에프엔가이드는 예상했다.

생보사의 실적 악화는 삼성전자 특별배당에 따른 영향이 크다. 지난해 1분기 삼성생명은 삼성전자의 배당이익으로만 6470억원을 기록하는 등 1조88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주가 하락에 따른 추가적인 변액보증준비금 발생도 실적 악화의 이유로 꼽힌다.

생보사가 판매하는 변액보험은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로 펀드를 구성하고 그 운용실적을 기반으로 계약자에게 투자이익을 배분한다. 주가에 민감할 수밖에 없. 특히 최저보증기능을 제공하는 변액보험 특성상 증시 움직임에 따라 변액보험보증준비금도 움직인다. 증시가 상승국면이면 준비금은 환입되고, 증시가 하락하면 보험사는 준비금을 더 적립해야 한다. 올해 증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지주 계열 생보사 중 신한라이프는 1분기 당기순이익이 1524억원으로 전년대비 16% 감소했다. 증시 침체로 1분기에만 변액보증준비금을 약 230억원 적립한 탓이다. 푸르덴셜생명도 보증준비금 부담이 커지며 1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34% 감소한 740억원을 기록했다.

손해보험사들은 사정이 조금 낫다. 삼성전자 특별배당 효과가 빠진 삼성화재(000810)를 제외한 4개 보험사의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가 전망한 손해보험사의 1분기 순이익(별도)은 9716억원으로 전년보다 3.4% 증가했다.

삼성화재의 경우 1분기 순익이 3563억원으로 전년보다 17.4% 줄어들 전망이다. 자동차보험 등 손해율 지표는 양호했으나 지난해 삼성전자 특별배당을 통해 받은 1400억원이 빠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현대해상(001450)은 1451억원으로 전년보다 14.8% 증가, DB손해보험(005830)도 2136억원으로 전년보다 12.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화재(000060)는 1849억원으로 전년보다 41.8%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손해보험(000370)도 717억원으로 14.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일시적 요인인 배당금 효과가 사라지면서 순이익이 감소했지만 전반적으로 사업실적은 양호한 편”이라면서도 “코로나19가 2급 감염병으로 조정됨에 따라 손해율 감소효과도 사라져 2분기부터는 관련 위험이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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