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정도 표절 흔해’…"尹과 가깝다고 교수들 욕 보여"

민주당 당원 우희종 교수, 신평 변호사 저격
"신 변호사 논문 검증해야" VS "조국과 비교해보겠다"
  • 등록 2022-08-18 오후 6:06:15

    수정 2022-08-18 오후 6:09:37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윤석열 대통령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김건희 여사 정도의 표절은 흔하다’ ‘김 여사의 논문은 2007년도 일’이라고 감싸자 더불어민주당 당원인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교수 전체를 욕보이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한 김건희 여사 (사진=뉴시스)
18일 우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대통령과 가깝다는 것 하나로 우리나라 대학 학위는 물론 대학에 있는 교수들을 전체 욕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교수는 “변호사면서도 다들 그렇게 했으니 김 여사 복붙 표절 논문도 괜찮다는 식의 논리를 말하는데 (신 변호사는) 적당히 시류·관행에 올라타고서 이를 스스로 정당화해 온 이가 아닐까”라며 “이 분이 어느 대학에 재직했는지는 모르지만, 교육부는 그 대학 학위 논문 전수 검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신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저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두 사람 중 누가 더 많이 표절했는지 조사해보자”며 “제가 알기로 우 교수는 조 전 장관을 하늘처럼 떠받들며 그동안 많은 활동을 해온 분으로 알고 있다”고 맞받았다.

이어 “만약 조 전 장관의 표절률이 더 높다고 나오면 우 교수는 공개적으로 저를 비난한 데 대해 사과해주시길 원한다”며 “우 교수의 저에 대한 비난은 정치적 폭력”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우 교수는 즉각 페이스북에 추가로 글을 올리며 “정치 세력 작전 분위기의 신 변호사 대응논리다. 사안의 본질을 회피하고 김 여사에 대한 학계와 세간 주목을 돌리려 애쓴다”며 “이런 방식은 물귀신 작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평소 표절에 대한 자신의 소신이라면 왜 굳이 정치·진영을 떠나 13개 교수·연구자 단체 대부분이 분노하는 김 여사 복붙 표절 논문에만 이토록 나서냐”며 “개인적으로 신 변호사에게 전혀 관심 없지만, 조국을 꺼낼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KBC)
윤 대통령이 부인 김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말을 아끼는 가운데 여론조사업체 넥스트위크리서치가 KBC광주방송, UPI뉴스 의뢰로 실시한 8월 3주차 정기조사를 실시한 결과 부인 김 여사의 비호감도가 6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부터 17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한 ARS 전화조사’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4.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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