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우크라이나 안보국(SBU)이 러시아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을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사용한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 미사일 공격을 받아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시의 건물.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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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CNN에 따르면 SBU는 전장에서 수거한 무기류를 조사한 결과 “북한에서 제조한 화성-11(KN-23/24) 형 탄도 미사일”인 것을 알아냈다고 전했다.
SBU는 텔레그렘에 올린 글을 통해 러시아군이 20개가 넘는 이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서 발사했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과 러시아가 무기 전달을 보다 쉽게 하도록 병참 루트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한 SBU는 북한 미사일이 최소 24명의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죽이고 100여 명을 부상당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러시아군은 지난해 12월 30일 자포리자(전선) 공격 때 처음으로 북한 탄도미사일을 사용했다는 증거가 있다”며 “북한 미사일을 사용해 1월 초 수도 키이우 아파트 건물을 공격했다”고 했다.
앞서 미국 정보기관은 지난 1월 초 러시아가 12월 30일에 우크라이나 동남부 전선에 2기의 북한 ‘단거리’ 미사일을 처음으로 사용한 무기 증거를 수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미사일은 빈 곳에 떨어져 전과를 거두지는 못한 것을호 전해졌다. 이어 미군은 지난 1월 2일에도 북한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사용한 증거가 있어 이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화성-11형’의 장거리 탄도 미사일로 특정한 것은 미군의 ‘단거리’ 미사일 언급과 차이가 난다. 북한의 ‘화성-11형’은 단거리 탄도 미사일로 알려져 있어 SBU가 혼동했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