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인천, 광주, 충남에서 협상 끝에 파업 철회가 발표됐지만 서울과 부산 울산 등 대도시 포함 7개 지역에서는 여전히 논의가 진행 중이다.
서울과 부산·울산 등지에서는 이날 오후부터 노사가 테이블에 마주 앉아 길게는 6시간 넘게 협상 조건을 놓고 밀고 당기기를 거듭하고 있다.
경기지역 버스노조의 경우 오후 10시부터 막바지 협상에 들어간다. 앞서 경기도는 시내버스 요금 200원 인상, 광역버스 요금 400원 인상 방안을 발표하고, 노조가 환영 의사를 밝혀 협상 타결 가능성이 크다. 전남의 경우 18곳 지역 가운데 5곳은 여전히 파업 논의가 진행 중이다.
앞서 정부는 광역버스 준공영제 추진 등으로 버스 공공성을 높이고 지방자치단체의 부담을 덜기로 했다. 버스 공영차고지와 벽지 노선에 대한 정부 보조금 지원, 고용부의 고용기금을 통한 ‘일자리 함께 나누기 사업’ 지원 기간 연장(1년→2년) 등의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노사 협상이 실패하면 15일 오전 4시부터 해당 지역에서는 일제히 버스가 멈춰선다.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 지역은 출근길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부산시는 전세버스와 구·군 버스 270여대를 운영하고 도시철도를 1시간 연장 운행한다. 운행횟수를 50회 늘리고 경전선과 동해선도 출퇴근 시간대에 10% 증편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창원지역에 전세버스 150대를 투입하고 택시 부제를 해제하는 한편 콜택시 300대도 배치·운행하기로 했다.
울산시도 시내버스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2개 버스회사 시내버스 250대와 전세버스 60여대, 공무원 출퇴근 버스를 긴급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