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보건복지부가 제출한 '전문의 연령 현황' 자료를 분석하고 필수진료과인 외과, 산부인과의 30대 이하 전문의 비율이 12~13%에 머무른다고 밝혔다.
필수 의료과목은 생명에 직접적인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의료분야로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6개의 과가 있다. 전문의 전체 평균은 30대 이하가 60대 이상 연령대보다 많았으나 내과를 제외한 모든 필수과에선 30대 이하 전문의보다 60대 이상 전문의가 많았다.
30대 이하 전문의 수 비율이 가장 적은 과는 비뇨의학과(10.21%), 흉부외과(12.73%), 산부인과(12.78%), 외과순(13.76%)이다. 인기과목별 30대 이하 전문의 수 비율은 재활의학과 (33.78%), 영상의학과 (28.47%), 성형외과 (24.82%), 피부과 (24.14%) 순으로 많았다.
과별 평균연령을 살펴보면, 필수 의료과목의 전문의 평균연령은 50.2세였다. 외과·산부인과가 53세로 가장 높았고, 흉부외과·비뇨의학과 52세, 소아청소년과·신경외과 50세 순이었다. 인기과목은 48.1세로 내과 45세, 영상의학과 48세 순으로 낮았다.
신 의원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특정과에 대한 기피 현상 심화는 해당과 전문의들의 고령화로 나타나고 있다. 전공의 수급이 어려워 젊은 의사 충원이 턱 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20-30년 후에는 필수의료 붕괴가 필연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 의원은“피·안·성(피부과, 안과, 성형외과), 정·재·영(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등으로 불리는 인기과에 젊은 의료인력이 쏠리는 상황이 확인된만큼 인기과와 필수의료과의 간극을 줄이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