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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고문은 16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동아시아미래재단이 주최한 ‘변화의 시대:권력구조와 선거제도 개편’ 세미나에서 기조연설 맡았다. 바른미래당 6.13 지방선거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후 한 달여만의 공식행사를 가진 것. 당 안팎에서는 출마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치고 있지만 정확하게 본인의 의사는 밝히지 않은 상태다.
손 고문은 이날 연설을 통해 권력·정치 구조 개편을 강조했다. 특히 진정한 정치개혁을 위해서 ‘연동형 비례제도’ 도입이 시급하다고 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방선거에서 집권 여당은 사상 최대 압승을 보이고 진보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면서 “만약 다음 총선에서마저 집권 여당이 개헌선을 확보한다면 민주주의의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손 고문은 현 정부의 경제정책도 비판했다. 그는 “국민이 문재인 대통령을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지만 경제 상황은 엉망”이라면서 “소득주도 성장의 결과로 소상공인이 ‘나를 잡아가라’라는 구호까지 외치는 등 영세상공인의 충격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노동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으로 “본인이 2012년 외쳤던 ‘저녁이 있는 삶’이 아닌 ‘저녁이 없는 삶’으로 되돌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패권주의 반대 △국민주권주의 선택 △진정한 민주주의 복원 요구가 국민의 목소리라면서 정치권의 대답을 촉구했다. 손 고문은 “진정한 정치개혁을 위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안한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도입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