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텍, 파견·용역직 734명 전원 정규직 전환

14일 인천 법인서 671명 정규직 전환 기념행사 개최
조교ㆍ기간제 63명 1월 정규직 기전환
정년 65세로 연장…신규임용자부터 직무급제 도입
  • 등록 2018-06-14 오후 4:00:00

    수정 2018-06-14 오후 4:59:43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이석행(오른쪽)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이 14일 인천 폴리텍법인에서 열린 파견ㆍ용역근로자 정규직 전환 기념행사에서 꽃다발을 증정하고 있다. (사진= 한국폴리텍대)
한국폴리텍대학이 파견·용역근로자 671명 전원을 100%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폴리텍은 14일 “인천 폴리텍 법인에서 파견·용역근로자 671명 전원을 정규직 전환하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노동자 대표 7명과 김주영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황병관 공공연맹 위원장, 노사전문가협의회 위원 등이 참가했다. 이석행 이사장은 노동자 대표에게 신분증 수여와 함께 대학 배지를 달아주며 새로운 가족이 되었음을 축하했다.

올해 폴리텍의 정규직 전환 인원은 총 734명으로 이중 학과 조교 및 기간제 노동자 63명은 지난 1월1일자로 정규직 전환을 마쳤다.

폴리텍 관계자는 “이번 정규직 전환은 지난해 7월 ‘공공기관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 발표 후 1년이 채 걸리지 않은 것”이라며 “이 이사장은 취임 후 전국 35개 캠퍼스 순회 설명회를 통해 9개 직무에 대한 대표단을 꾸릴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동자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노사간 충분한 협의로 정규직 전환을 완성하기 위해 기관 및 노동자 대표와 외부전문가 등 총 20명으로 구성된 노사전문가협의회(협의회)도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협의회는 지난 5월까지 총 네 차례의 회의를 거쳐 재직 중인 전 노동자 671명에 대해 7월 1일자로 직접고용 형태의 정규직 전환을 확정했다. 미화·경비 직종 등 고령자가 많은 점을 감안해 현 재직자의 정년을 65세로 정했을뿐만 아니라 64세 이상 노동자에 대해서도 2020년까지 정년을 차등 적용해 고용의 연속성을 보장했다. 임금은 현 수준을 유지하는 대신 신규 임용자부터 직무급제를 도입하는 것으로 합의점을 도출하는 등 정규직 전환에 따른 민감한 사안을 문제없이 해결했다.

사감원으로 근무하던 정해준(59)씨는 “용역직으로 근무하면서 업체가 바뀔 때마다 계약 연장여부에 가슴을 졸였다”며 “직원 신분증을 목에 걸고 나니 정규직이 된 것이 실감난다”고 전했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일부 지자체 및 공공기관에서 반쪽자리 정규직 전환, 노동자를 배제한 전환심의위원회 구성 등으로 심한 갈등을 겪는 것과 달리 폴리텍의 정규직 전환과정은 상호 신뢰와 소통으로 갈등 없이 훌륭히 진행됐다”며 “이런 모범사례가 다른 공공기관에도 널리 퍼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병관 공공연맹위원장은 “폴리텍의 간접고용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과거 노동계를 이끌었던 이 이사장의 많은 경험과 지혜, 폴리텍 노동조합의 조정능력이 낳은 결과”라며 “이번 전환으로 폴리텍이 한 단계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직업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공공기관인 폴리텍에서 고용에 대한 차별과 불안은 없어져야 한다”며 “앞으로도 모든 직원들이 안정된 고용환경 속에서 국민들에게 최고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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