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中 전기차배터리 공장 가동 중단(종합)

한국업체 셀 인증 못 받아 수요 감소
사드 보복 여파 가능성 제기돼
  • 등록 2017-03-29 오후 7:03:37

    수정 2017-03-29 오후 7:09:59

[이데일리 성문재 이재운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의 중국 전기차배터리 팩(Pack) 생산공장이 가동을 중단했다. 중국 현지 전기차 수요 감소 여파에 사드 보복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29일 “중국 현지 배터리 생산법인인 베이징 BESK테크놀로지 공장이 올초부터 생산을 멈췄다”며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 축소를 우려한 주문량 감소 때문이다”고 밝혔다.

BESK는 지난 2013년말 SK이노베이션(지분 40%)과 베이징기차, 베이징전공이 합작해 설립했다. SK이노베이션이 한국 서산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 셀(Cell)을 수입해 BESK 공장에서 배터리 팩을 조립해 완제품을 만들어왔다.

업계 일각에서는 한국산 셀을 쓰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중국 정부의 보조금을 못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 중국 업체들이 주문을 줄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로 인한 보복이라는 시각이 크다. 이 때문에 삼성SDI(006400)LG화학(051910) 등 다른 국내 배터리 제조사의 현지 공장 가동에도 영향이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전기차 시장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월 중국 전기차 출하량은 3만393대로 지난해 말 12만여대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베이징기차에 공급할 셀 물량이 줄었지만 서산공장 셀 생산라인은 다른 거래처 공급을 위해 가동중”이라며 “현재 공장 가동이나 향후 증설라인 운영에는 전혀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은 중국 현지의 협력 파트너들과 배터리 팩 생산은 물론 셀 샌상을 위한 합작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며 “최근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와 직접적으로 연결지어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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