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커지는 코로나 공포..사망자 늘고 지역도 확대

캘리포니아 첫 사망자 발생..미국 사망자 수 11명
감염경로 불명·확진자 및 사망자 늘자 확산 우려↑
美의회, 치료제 개발 등 추경 83억달러 편성 합의
  • 등록 2020-03-05 오후 6:09:15

    수정 2020-03-05 오후 6:09:1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 소재 국립보건원(NIH)을 방문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에서도 코로나19 공포가 스멀스멀 피어오르고 있다. 최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나오고 사망자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미국인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의회는 연일 강력 대응을 시사하며 불안을 줄이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4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서부 워싱턴주와 캘리포니아주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가 각각 1명씩 발생했다. 미국 내에서 각각 10번째, 11번째 사망자다. 캘리포니아주는 워싱턴주에 이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NBC는 “기저질환이 있던 고령의 남성으로 지난달 11~2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해 멕시코로 여행한 크루즈선 ‘프린세스’호에서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27일 앰뷸런스로 로스빌 지역 병원에 실려온 이후 격리 치료를 받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날까지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11명으로 10명이 워싱턴주에서 나왔다. 또 지금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인원은 16개주에 걸쳐 최소 152명으로 집계됐다. 절반 이상인 95건이 캘리포니아주(51명)와 워싱턴주(44명)에 몰렸다.

미국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1월21일 이후 한 달 반 정도가 지난 만큼, 지역사회 감염이 상당 부분 진행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애틀 프레드허치슨 암 연구센터의 트래버 베드포드 교수는 지난 2일 보고서에서 “워싱턴주 감염자가 실제로는 500~600명에 달할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이같은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는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까지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시애틀 북부 스노호미시카운티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고교생은 해외에 나간 적도, 확진자와 접촉한 일도 없었다.

미국 내 확진자들의 감염 경로를 살펴보면 일본에 정박해 격리조치됐던 크루즈선 ‘프린세스 다이아몬드’호 탑승객이 43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원인불명이 28명으로, 중국 여행자들과 접촉해 감염된 15명의 거의 2배에 달했다.

이에 따라 지역사회의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졌고, 일부 지역에선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사재기하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전자상거래 웹사이트 아마존닷컴에서도 코로나19 대응 물품들이 솟구치는 가격에도 동이 나고 있다.

코로나19 발병 초기 사태를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던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정부와 의회까지 나서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첫 사망자가 나온 지난달 29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총괄 지휘를 맡겼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24일 의회에 25억달러(약 3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달라고 요청했다. 미국 하원은 이날 3배가 넘는 83억달러(약 9조8000억원) 규모의 긴급 예산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한혜진 손목 시계 정체는?
  • 내 새끼 못 보내
  • 이런 모습 처음
  • 웃는 민희진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