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 사드한파에도 中서 800억 투자유치

리커창 中총리에 투자유치 지원 요청해 성사
  • 등록 2017-10-17 오후 6:19:05

    수정 2017-10-17 오후 6:19:05

[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한국 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놓고 중국과 외교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남경필 경기지사가 중국기업의 국내 투자를 잇따라 유치해 화제다.

남 지사와 김춘학 금약그룹 회장은 17일 판교제로시티 조성사업 성공과 한중 첨단기술 협력을 위한 ‘판교제로시티 조성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협약에 따라 금약그룹은 경기도시공사가 판교제로시티에 조성할 예정인 글로벌비즈센터 3개동 가운에 한 개 동을 분양받아 10층 규모의 비즈니스센터를 세운다.

2002년 설립된 금약그룹은 태양광, 전자사업, 부동산 등으로 유명한 흑룡강성 대표기업이다. 2015년 연간 매출 11억 5563만 위안(한화 약 1970억원)을 기록했다. 2004년 동작인식특허를 보유한 국내기업 ㈜셀루온에 투자하며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지난 2015년 리커창 중국 총리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이석준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 남경필 경기도지사, 황창규 KT 회장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 지사는 지난 8월에는 ㈜코템, 이싱브리반투자유한공사(이하 브리반), 중국 이싱시(市)와 투자유치 협약을 이끌어냈다. 중국 투자회사인 브리반이 250억원, 국내 기업인 코템사가 50억원 등 300억원 투자해 파주 당동산업단지에 내년 8월까지 반도체 관련 약품 생산 시설을 설립한다. 도와 코템사는 사드 갈등이 불거진 이후 중국 중앙정부가 한국 내 투자를 가로막아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러나 지난 1월 이싱시 시장이 경기도를 방문하는 등 투자 성사를 위해 수차례 접촉했고, 이싱시가 중국 정부에 투자 승인을 요청해 성사됐다.

앞서 남 지사는 지난 2015년 11월 방한중인 리커창 중국 총리를 만나 제2판교테크노밸리에 차이나센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히고 중국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지원을 요청했다.

남 지사의 요청에 리 총리는 “쓰촨성 청두시에 중·한 청년혁신단지를 조성할 생각인데 한국기업의 중국 중·서부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경기도와의 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당시 미국 출장을 마친 남 지사는 일본을 방문하고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리 총리의 판교 방문 소식을 듣고 일본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1일 앞당겨 귀국하는 등 투자 유치에 공을 들였다.

남 지사는 “사드배치로 한중 관계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경기도와 중국 첨단기업 간 교류가 더 활발해지고 나아가 아시아 첨단산업 비즈니스의 허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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