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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를 필두로 주요 기업들이 1분기 실적 전망치를 넘어서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어닝 서프라이즈’ 소식을 전했다.
◇삼성·LG 1분기 사상 최대 영업익 달성
1분기 전통적 비수기인 전자업계도 훈풍이 불었다. ‘슈퍼사이클’에 진입한 반도체에 힘입어 분기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영업이익 9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전망치였던 영업이익 9조3315억원을 상회했다. 분기별 영업이익으로는 갤럭시S4 호조로 10조원을 넘겼던 2013년 3분기(10조16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다.
3D V낸드플래시 등 반도체 사업이 6조원을 돌파하며 호조를 보였고, 디스플레이 부문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 호조로 영업이익 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권오현 부회장이 총괄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사업부문에서만 7조60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도 OLED TV 등 고가 제품 판매 확대와 원가 개선 등으로 수익이 늘어나며 영업이익 3822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사업을 맡은 MC사업본부의 영업손실이 수 천억원대에서 2억원으로 크게 줄인 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만든 중요한 요소다. 이에 따라 전체 영업이익률이 두 자리수(11.2%)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제조업·서비스 모두 수익성 개선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에서는 철저히 수익성에 집중한 전략이 빛을 발했다. 업황 부진에도 구조 개선으로 실적을 높였다.
현대중공업(009540)과 효성(004800), LS산전(010120) 등 중공업 분야 업체들도 선전했다. 현대중공업은 6187억원 영업이익을 올려 시장전망치 3557억원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선박 건조 물량이 감소했지만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집중한 결과다. 효성은 전 분야 고른 성장에 232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망치(2232억원)를 넘어섰다. 폴리프로필렌(PP) 생산성과 건설부문 효율성을 높인 점이 주효했다. LS산전도 영업이익 352억원을 보이며 전망치(332억원)를 넘겼다. 주력사업인 전력기기 사업이 반도체 등 국내 IT 분야 투자 확대로 성장했고, 전력 인프라 사업에서 국내외 주요 공사 수주에 성공해 흑자전환한 점도 실적개선에 기여했다.
철강 업계도 원가절감 노력과 구조개선 작업으로 역시 호실적을 기록했다. 포스코(005490)는 연결기준 1조3650억원으로 전망치 8427억원을, 현대제철(004020)은 3497억원으로 전망치 3246억원을 각각 넘어서며 글로벌 공급과잉에도 높은 실적을 보였다. 포스코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월드프리미엄(WP) 제품을 앞세운 철강사업은 물론 계열사의 건설, 상사, 에너지 사업까지 고른 호조를 보였다. 현대제철은 철강재 가격 상승과 자동차 외판용 냉연, 고강도 철근 등 전략제품 판매 확대와 비용 절감 성과가 어우러져 역시 좋은 성과를 거뒀다.
서비스 분야에서는 신규 사업의 호조를 기록한 업체들이 선전했다. 통신·IT 분야에서는 LG유플러스(032640)가 어닝 서프라이즈 행렬에 참여했다. LG유플러스는 연결기준 영업이익 2028억원을 기록해 전망치였던 1900억원을 넘겼다. LTE 가입자 증가로 무선부문 수익이 전년 동기보다 3.4% 늘었고, 유선부문 수익도 8.1% 상승했다. IPTV와 데이터 수익도 증가하는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네이버(035420)는 연결기준 영업이익 29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늘어난 실적을 공개했다. 모바일 광고 상품 개선과 모바일 검색 강화, 쇼핑 쿼리의 꾸준한 증가, 간편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 브이라이브(V LIVE)·라인 등의 호조가 이어졌다.
항공 분야에서는 제주항공(089590)이 개별기준 272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망치 150억원의 두 배 가까운 실적을 올렸다. 2014년 3분기부터 11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는데, 다른 저비용 항공사(LCC)가 부진한 것과 대조돼 더욱 두드러지는 성적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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