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의 변신'… 도심 조망권 갖춘 상권으로 재탄생

탁 틔인 개방감·조망권 갖춘 상가 인기
문래동 4층 루프탑 권리금 1억
서울 평균보다 49.4% 높아
  • 등록 2019-05-16 오후 3:30:38

    수정 2019-05-16 오후 3:30:38

부산 ‘동부산 오시리아 스타테라스’ 상가 조감도.(사진=현대BS&C)
[이데일리 박민 기자] 자물쇠로 꼭꼭 잠궈두던 상가 옥상(루프탑)이 변신하고 있다. 탁 트인 개방감, 도심 조망 등을 선호하는 고객들을 겨냥해 옥상을 리모델링한 뒤 상업 시설로 활용하면서 공간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루프탑은 건물 옥상에 휴게 시설을 마련한 뒤 고객이 음식을 먹으면서 여유를 즐길 수 있게 한 공간이다. 상가시장에서 ‘테라스가 있는 1층’이란 마케팅으로 저층의 활용도가 높아진 데 이어 이번엔 옥상을 활용한 공간 마케팅이 시선을 끌고 있는 셈이다.

루프탑 상가는 권리금도 오름세다. 16일 점포매매 플랫폼 점포라인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 문래동에 소재한 4층 루프탑 카페는 보증금 2500만원, 월세 250만원, 권리금 1억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이는 한국감정원이 집계한 지난해 서울 소재 숙박 및 음식점업 평균 권리금인 6693만원에 비해 49.4% 높은 액수다.

인천 부평구에 잇는 3층 루프탑 카페 역시 인천 지역 평균 권리금보다 높다. 이 카페는 보증금 2000만원, 월세 120만원, 권리금 5500만원에 매물로 등록됐다. 지난해 인천 지역 숙박 및 음식점업 평균 권리금인 4389만원 대비 25.31% 높은 것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기존에는 유동인구 집객 효과로 테라스를 갖춘 상가 1층의 선호도가 높았다면, 최근엔 공간 가치가 중요한 소비 트렌드가 떠오르면서 탁 트인 개방감과 조망권을 지닌 루프탑이 상가 인기를 이끄는 요소”라고 말했다.

실제 루프탑이 들어설 수 있는 3층 이상의 중대형 상가는 2층 이하 소형 상가에 비해 투자수익률도 높다. 한국감정원의 상업용부동산 임대시장동향에 따르면 중대형 상가의 투자 수익률은 1.50%로 소규모 상가 투자수익률 1.36%에 비해 높다. 투자수익률이란 투입한 자본에 대한 전체 수익률로 임대료 등 빌딩 운영에 따른 소득수익률과 부동산 가격 증감에 의한 자본수익률을 더한 수치다.

분양대행사 한 관계자는 “상가에 최상층 루프탑 등 특화설계로 조망권을 갖추면 고객 유입 효과가 커진다”며 “다만 최근 상가도 공실이 늘어나는 분위기인 만큼 철저한 입지·상권 분석 등 현장조사를 하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루프탑이 있는 상가 선호도가 높아지가 분양 물량도 서서히 늘고 있다. 부산 동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 P7블록에서는 루프탑 테라스가 있는 ‘동부산 오시리아 스타테라스’ 상가를 이달 분양한다. 지하 1층 ~ 지상 11층 규모로 상가 총 173실이 들어선다. 경기도 동탄 호수공원에서는 루프탑 공간을 통해 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한 ‘루나 갤러리’ 가 이달 중 분양한다. 동탄신도시 워터프론트 콤플렉스 복합문화(MC1) 11에 들어서며 상업시설 5개층과 주차장 3개 층, 101실로 구성된다.

현대건설이 짓는 경기 성남시 고등지구 ‘현대지식산업센터 성남 고등’ 도 분양 중이다. 지하 5층 ~ 지상 8층 등으로 지식산업센터 263실을 비롯 상업시설은 48실로 조성된다. 이용객은 루프탑 가든을 통해 주변 경관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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