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성상납을 제공했다고 주장하는 기업인 대표가 28일 경찰 참고인 조사에서 “술자리에서 성 기능 향상 효과가 있는 약을 권했으며 이를 함께 나눠 먹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마지막 소명을 마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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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구속수감)의 법률대리인 강신업 변호사는 이날 경찰의 3차 참고인 조사 직후 서울 구치소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가 오늘 조사에서 보다 구체적인 진술을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건희사랑’ 팬카페 회장이기도 했던 강신업 변호사는 “직원 장모 씨와 김 대표가 나눈 메시지에 ‘약을 가져왔느냐’는 내용도 있다”며 “당시 김성진 대표가 이 대표와 함께 대전의 한 룸살롱에서 술을 마셨고, 호텔로 이동한 이 대표에게 접대 여성을 보낸 정황을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강 변호사가 전한 진술에 따르면, 김 대표는 대전역으로 이 대표를 데리러 갔으며 옥천 한 식당에서 ‘박근혜 시계’를 받았다. 이후 이 대표는 김 대표의 자택으로 이동해 함께 술을 마셨다.
그러면서 자택에서 이 대표가 김상민 전 국회의원과 류재욱 네모파트너즈 대표를 거론하며 “이들을 통해 박근혜 당시 대통령을 아이카이스트로 모시고 올 수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 변호사는 이날 경찰조사 접견 전 이 대표가 성상납 의혹을 연거푸 제기한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데 대해 “성상납을 받았음에도 받지 않았다며 이들을 고소했다”며 “무고죄로 서울경찰청에 다음 주 고발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이 대표가 2013년 김성진 대표로부터 성 상납과 명절선물 등을 받았다는 의혹을 처음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