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의 조용한 내조외교…멜라니아에 직접 말린 ‘곶감’ 대접(종합)

김정숙 여사의 조용한 내조외교…멜라니아에 직접 말린 ‘곶감’ 대접
멜라니아 여사와 환담…평창 동계올림픽 홍보
한옥 소개하며 우리 조상의 전통 건축미학 설명
  • 등록 2017-11-07 오후 8:25:53

    수정 2017-11-07 오후 8:59:23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를 7일 오후 청와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의 국빈 방문과 관련해 조용한 내조외교를 선보였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멜라니아 여사와 환담을 나눴다. 공식환영식 이후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한미 양국 퍼스트레이디들이 우의를 다진 것.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먼 걸음 해주셔서 감사하다. 한국과 미국 간의 평화와 신뢰가 돈독해지기를 바라고, 저 또한 힘을 보태고 싶다”며 “편안한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 처음 맞는 손님이어서 부족한 게 많지만 이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멜라니아 여사는 “의장대 사열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이렇게 환영해 주니 감사하다”고 화답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여사는 이어 “여사님께서 어린이 문제를 중요히 생각하고, 특히나 소외받는 아이들을 위해서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자 애쓰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들었다”고 말하자, 멜라니아 여사는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이다. 세계 학교 교육은 다르겠지만 교육을 통해 아이들에게 동일한 것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답했다. 김 여사는 이와 관련, “이 아이들에게 밝은 미래를 안겨 주어야 하는데, 북핵 문제에 직면해 있어서 걱정이 크다”고 우려했고 멜라니아 여사는 “모든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바란다.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가 걱정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비극이 일어나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환담장에서는 해외 정상 접대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평창의 고요한 아침(Serene Morning of Pyeongchang)’ 차를 대접했다. ‘평창의 고요한 아침’ 차는 외국 정상에게 접대하고자 제작된 차로 평창 발왕산에서 자란 수국과 동서양의 허브를 블렌딩한 홍차다.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김 여사는 차를 마시면서 멜라니아 여사와 평창올림픽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서로 다른 차가 섞여 더 좋은 맛과 향을 풍기는 차로 거듭난 것처럼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지키자는 뜻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환담 이후 청와대 소정원을 산책한 뒤 녹지원에서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던 어린이 환영단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어린이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를 그린 그림편지 등을 멜라니아 여사에게 선물했고, ‘작은 별’ 노래를 영어로 부르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김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는 감사의 표시로 양국 어린이환영단에게 목도리를 선물했다. 쌀쌀한 날씨에도 환영식에서 두 정상 내외를 활기차게 맞이한 양국 어린이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한 것. 목도리는 양국의 국기 색깔인 백색과 빨간색, 파란색이 어우러진 것으로 마련됐다. 어린이 환영단은 서울 용산 남정초등학교 학생 32명과 미8군·주한미국대사관 가존 어린이 20명으로 이뤄졌다.

아울러 양국 정상회담 종료 이후에는 청와대 내 유일한 목조 한옥 건물인 상춘재에서 차를 마시며 환담을 나눴다. 김 여사는 특히 건축과 디자인을 전공한 멜라니아 여사에게 한국의 전통가옥인 한옥을 소개하면서 주변 경관과의 조화를 꾀했던 우리 조상의 전통 건축미학도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특유의 음식솜씨도 선보였다. 김 여사는 직접 청와대 감나무를 따 말린 곶감을 넣은 호두곶감쌈을 다시 초콜릿으로 코팅한 다과를 대접해 분위기를 더욱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호두와 초콜릿을 더한 레시피를 제안하고 전문가의 도움으로 만든 다과”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5월 문 대통령이 여야 5당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했을 때 여야 협치를 기원하며 손수 만든 인삼정과를 후식으로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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