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이재명, `셀프공천` 사과하길"…李 "책임지는 방법일 뿐"

16일 JTV 민주당 대표 후보 토론회
朴, 李 `계양을 셀프 공천` 논란 연일 맹공
李 "흔들리는 당 이끄는 것도 책임지는 것"
  • 등록 2022-08-16 오후 8:19:04

    수정 2022-08-16 오후 8:20:25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는 16일 `계양을 셀프 공천` 논란과 관련해 “대선 때 이재명을 찍은 분들이 절망해서 투표장에 나오지 않으니 직접 선거에 뛰어드는 것이 그 분들을 투표장에 나오게 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나선 박용진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16일 전북 전주시 JTV 전주방송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JTV전주방송 주관으로 열린 민주당 대표 후보 TV 토론회에서 `계양을 셀프 공천으로 어떻게 대선 패배의 책임을 다할 수 있나`라는 박용진 후보의 비판에 “정치인이 책임지는 방법엔 생각이 다를 수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앞서 박 후보는 “이 후보가 당이 요청해 계양을 지역에 출마한다고 말하며 뒤에서는 출마시켜달라는 전화를 했다는 것이 첫째 논란이고 전국적으로 지원 유세를 가고 유능한 인재를 많이 당선시키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게 둘째 논란”이라며 이 후보를 둘러싼 `계양을 셀프 공천`에 대해 공세를 이어갔다.

박 후보는 또 지난 5월 29일 김관영 전북도지사 후보가 전북을 떠나 인천 계양을에 이 후보 지원유세를 온 사례를 들며 “난데없는 일도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전혀 몰랐던 일”이라면서도 “2선으로 완전히 물러나는 것이 책임지는 것이기도 하지만 흔들리는 당을 제대로 이끌어나가는 것도 책임지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후보는 “이 후보가 (6·1 지방선거 당시) 25 곳에 지원유세를 갔고 이 중 21곳이 패배했다”고 질책했다. 이어 “계양을 지역에 출마하며 한 약속 중 유능한 인재를 많이 당선시키겠다는 것도 지키지 못했다”며 “이 후보가 사과라도 해주시면 좋겠는데 계속 해석이 다르다고 하니 맥이 빠진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상대에게 본인 의사를 강요하는 것은 토론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의 현재 어려움을 타개하는 것도 책임지는 방법”이라고 재차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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