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2012]'개인전 첫 金' 오진혁, 한국 양궁 역사 다시 쓰다

  • 등록 2012-08-04 오전 12:41:23

    수정 2012-08-04 오전 12:41:23

사상 첫 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건 오진혁.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남자양궁의 맏형 오진혁(31.현대제철)이 한국 남자양궁의 한을 풀었다.

오진혁은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일본의 후루카와 타카하라를 세트포인트 7-1로 누르고 감격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진혁의 금메달은 한국 남자 양궁이 올림픽 개인전에서 따낸 최초의 쾌거다. 한국 남자 양궁은 단체전에 관한한 올림픽에서 최강자였다. 이번 올림픽에선 아쉽게 동메달에 그쳤지만 1988 서울올림픽부터 2008 베이징올림픽까지 7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하지만 개인전에서는 이상하리만치 인연이 없었다.1984 LA올림픽에서부터 줄곧 개인전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정상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1988 서울올림픽에서 박성수가 은메달에 그쳤고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의 정재헌과 2008 베이징올림픽의 박경모도 금메달을 눈앞에 두고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그렇지만 이번에 오진혁이 개인전 금메달을 가져오면서 한국 남자양궁은 28년의 한을 풀었다. 한국 양궁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로 쓰는 귀중한 금메달이었다.

아울러 오진혁은 단체전에서 동메달에 그친 아쉬움도 씻어냈다. 오진혁으로선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놓친데다 개인전에서도 팀 후배 임동현과 김법민이 잇따라 탈락해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여자 대표팀은 이미 단체전과 개인전을 싹쓸이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오진혁은 그런 중압감을 모두 이겨내고 당당히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오진혁 개인으로서도 1998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후 14년 만에 이룬 감동적인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고교생 시절 대표팀에 들어온 뒤 어느덧 30대의 노장이 됐지만 열정 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후배들과 함께 강훈련을 묵묵히 소화한 오진혁은 위기속에서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두둑한 배짱과 자신감, 그리고 오랜 경험은 런던에서 가장 빛날 수 있었던 밑바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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