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뉴트롯’ 시대]② 지속가능한 성장 위해서는

탄탄한 수요에 20~30세대 유입
아이돌 못지않은 팬덤으로 성장
"뉴스타 발굴·장르적 진화 필요"
  • 등록 2020-05-07 오전 6:01:00

    수정 2020-05-07 오전 6:01:00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트롯은 없었던 것이 생겨난 게 아닌 존재했던 것이 재조명된 것이다. ‘옛 콘텐츠’인 트롯에 새로움을 더해야 지속 가능한 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임영웅(왼쪽)과 송가인(사진=인스타그램)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트롯 열풍이 이어질 수 있는 전제조건을 이 같이 설명했다. 현재에 안주하고 진화와 성장을 하지 못한다면 트롯 열풍이 더 확대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비롯해 전문가들은 모처럼 전성기를 맞은 트롯에 대해 옛것과 새로움의 조화가 계속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탄탄한 수요에 2030대 유입… 저변 확대

TV조선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수요가 꾸준했던 ‘트롯’에 새로운 인물인 ‘뉴페이스’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프로그램이 방송된 TV조선은 종합편성채널 중에서도 중장년층이 가장 선호하는 채널이라는 특성을 살려 내놓은 기획이 기대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가져왔다.

실제 젊은 층을 주타깃으로 하는 음악순위 프로그램의 경우 1% 남짓한 시청률을 기록 중이지만 중장년층을 겨냥한 KBS1 ‘가요무대’는 8~10%, ‘전국노래자랑’은 10~12%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탄탄한 수요를 발판으로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면서 기존 팬층을 운집시켰고, 새로운 팬층인 20~30대가 유입되면서 트롯의 저변이 크게 확장된 것이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가수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트롯 가수의 높아진 위상을 실감케 한다. 4월 가수 브랜드평판 분석결과 2위는 ‘미스터트롯’ 진 임영웅, 6위는 ‘미스트롯’ 진 송가인이 차지했다. 1위는 방탄소년단, 5위는 아이유다. 구창환 한국기업평판연구소장은 “미스터트롯’ 우승자인 임영웅은 방탄소년단급의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며 “트롯 열풍에 힘입어 트롯 가수들의 영향력이 아이돌 못지않게 막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새로운 스타발굴·장르적 진화 필요

트롯 열풍이 지속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 서혜진 TV조선 제작본부장은 ‘새로운 스타 발굴’을 주목했다. 서 본부장은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뉴페이스의 등장”이라며 “대중을 능동적으로 움직이게 하려면 ‘새로운 스타’의 발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직 트롯 가수이자 ‘원조 트롯신동’ 양지원은 ‘장르적 진화’를 꼽았다. 양지원은 “트롯이 옛 콘텐츠이긴 하지만 계속해서 제자리에 머무른다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차분한 발라드, 발랄한 댄스 등 다양한 형태의 트롯이 계속해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양지원은 또 “개인적으로는 전통적인 트롯에 클래식을 접목한 ‘클래식 트롯’에 도전하고 싶다”며 “트롯은 ‘듣는 음악’의 대명사인 만큼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대의 분들이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요즘 문화 트렌드가 옛것을 현재로 끌어와서 새롭게 재탄생시키는 뉴트로(Newtro)”라며 “트롯 열풍도 그런 경향과 맞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트롯이 흘러간 장르처럼 여겨지지만 새로운 인물의 등장과 장르적 콜래보레이션를 통해 재해석되면서 남녀노소 많은 사람을 끌어당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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