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 첫 3연속 우승' 쿠드롱 "궁지 몰려도 포기는 없다"(인터뷰)

  • 등록 2022-03-05 오전 1:56:19

    수정 2022-03-05 오전 2:16:51

프로당구 PBA에서 통산 5번째 우승이자 최근 3연속 우승을 달성한 프레드릭 쿠드롱. 사진=PBA 사무국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1, 2세트를 내줬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포기하지 않았다”

‘3쿠션 세계 최강’ 프레드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벨기에)이 역대 최다인 통산 5번째 우승이자 남성부 PBA 사상 최초 3연패를 달성하며 프로당구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쿠드롱은 4일 밤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 방송센터에서 열린 2021~22시즌 마지막 정규투어인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전서 김임권을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4-3(13-15 14-15 15-0 15-8 8-15 15-13 11-4)으로 누르고 정상을 차지했다.

이로써 쿠드롱은 PBA투어 최초로 3개 투어에서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PBA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우승상금 1억원을 추가한 쿠드롱은 PBA 최초로 누적상금 5억원을 돌파(5억5800만원)했다.

먼저 두 세트를 내준 뒤 마지막 7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역전승을 거둔 쿠드롱은 우승 인터뷰에서 “이번 경기는 특별히 더 어려워서 많이 힘들었고 남은 에너지를 쏟아 부으려고 노력했다”며 “세트스코어 0-2로 지고 있을 때 스타일을 바꿔서 더 빠르게 쳤는데 그 덕분에 템포를 찾고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2-2 동점을 만들었을 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어서 스스로 챔피언이 될 수 있다고 믿기 시작했다”며 “에버리지가 낮았지만 좋은 게임을 펼쳤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특히 어려운 게임이라서 이번 결승전이 더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면서 “상대선수가 좋은 성적으로 올라와서 걱정했지만 정신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고 승리에 대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쿠드롱은 이날 결승전에서 김임권과 처음 대결을 펼쳤다. 김임권은 이번 대회 전까지 PBA 최고 성적이 32강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놀라운 집중력을 뽐내며 ‘최강’ 쿠드롱을 벼랑 끝까지 몰고 갔다.

쿠드롱은 김임권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같은 스폰서(김치빌리아드) 선수라서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며 “대회에서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인상깊게 본 경기들이 있었고 좋은 모습을 봐왔다. 그동안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게 놀라웠다”고 말했다.

더불어 “예전보다 단단해져서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며 “다음 시즌에서는 더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쿠드롱은 결승전에서 1, 2세트를 먼저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긴 공타도 나오는 등 평소답지 않은 기복있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는 “초반에 운도 따라주지 않았고 스스로의 스타일을 찾지 못해서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4세트를 이기면서 충분히 역전할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긍정적으로 경기에 임했고 포기하지 않았고 많은 스폰서들이 보고 있었기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최근 3연속 우승을 달성했지만 여전히 쿠드롱은 배가 고프다. 우승을 많이 한다고 해서 승리에 대한 열정이나 욕심이 꺾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 언급했다.

쿠드롱은 “항상 이긴다고 장담할 수 없지만 언제나 하는 것처럼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한번 이긴 것도 어려운데 연속 우승이라 더욱 기쁘고 오늘 어려운 경기를 하면서 이길 수 있었다는 것이 놀라우면서 스스로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궁지에 몰렸을 때 할 수 있다고 스스로를 믿었던 것이 좋은 성적의 비결인 것 같다”며 “운이 없거나 게임이 안 풀리더라도 나 자신을 믿고 포기하지 않으면서 끝까지 경기에 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런 모습 처음이야!
  • 이제야 웃는 민희진
  • 나락간 '트바로티' 김호중
  • 디올 그 자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