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방' 임백천 “신구 조화, 흥행의 열쇠”[릴레이 인터뷰②]

  • 등록 2017-06-12 오전 6:59:19

    수정 2017-06-12 오전 6:59:19

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평균 나이 71.7세, 방송경력 총합 195년. MC 송해, 허참, 이상벽, 임백천의 이야기다. 4MC는 지난달 첫 선을 보인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세상의 모든 방송'(이하 '세모방')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

'세모방'은 박명수·박수홍 등 후배 MC들의 타방송 체험기와 이를 평가하는 '세모방 위원회'의 토크로 구성된다. 4MC가 곧 '세모방 위원회'다. 한 시대를 풍미한 4MC가 한 프로그램에 나온다는 것 자체로 화제였다. 전설 같은 4MC를 차례로 만나봤다. <편집자 주>

(인터뷰①에서 이어)최근 예능에는 다양한 연령대가 출연한다. 한동안 젊은 세대의 전유물이었다면, '세모방'의 4MC를 비롯해 tvN '윤식당'의 윤여정·신구 등 노년 스타들이 중심이 된 예능이 등장했다. 임백천은 고령화 사회에서 이유를 찾았다. 대중문화에 대한 그의 생각은 확고했다. 그는 "대중문화는 젊은 사람들이 끌고 가는 것"이라며 "좀 더 경험한 선배들이 있지만 주도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40년 동안 음악을 배달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요즘 젊은이들은 7080 음악을 새롭다고 생각해요. 대부분 기성세대의 문화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새로운 거예요. 반면 MBC '무한도전'이나 '라디오스타'를 보는 중장년 시청자는 드뭅니다. 한정돼 있죠. 이들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때 프로그램은 힘을 가질 수 있어요. 신구(新舊)를 조화시키는 게 중요하죠.”

그러면서도 단서를 달았다. "PD가 굉장히 힘들 것"이라고 말이다. 그는 "재미와 의미를 주고, 세대통합까지 이루려면 PD가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면서 "40년 방송을 해보니 방송은 PD의 예술"이라고 말했다.

평소 예능을 즐겨보는지 묻자 종합편성채널 JTBC '냉장고를 부탁해'(이하 '냉부해')를 꼽았다. 그는 '기획의 승리'라고 표현했다. 음식·요리 방송이 발달한 일본 방송을 예로 들었다. "많은 음식·요리 관련 프로그램의 원형을 일본TV에서 찾을 수 있다. '냉부해'는 그렇지 않다"면서 "후발주자이지만 멋있는 기획을 내놨다"며 후배들을 자랑스러워했다.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반듯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이어오고 있는 임백천이다. 실생활도 마찬가지였다. KBS 내 복도에서 마주친 나이 어린 막내 작가부터 그는 다정한 인사를 건넸다. 때문인지 과거 정치권 러브콜도 두 차례 있었다. 그는 "정치 신인으로 망가지기보다 전문 직업인으로 오래 남고 싶다"는 소신에서 거절했다.

"MC 뿐만 아니라 각계각층 전문인이 존경 받는 사회였으면 합니다. 은퇴할 때까지 꾸준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이어야 하겠죠. 그렇게 되면 볼거리, 들을 거리도 참 다채로워 질 것 같아요. 방송도 그래요. 가끔 유행만 쫓는 프로그램을 볼 땐 아쉬움이 들기도 해요. 다양성이 인정받는 세상이 됐으면 합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우리 엄마 맞아?
  • 토마토에 파묻혀
  • 개더워..고마워요, 주인님!
  • 공중부양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