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우 "올해보단 내년! 차근차근 만들겠다"

  • 등록 2012-02-25 오전 9:32:57

    수정 2012-02-25 오전 9:32:57

▲ 김진우. 사진=KIA타이거즈
[오키나와=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몸을 만들겠다. 올해보다는 내년을 더 기대해달라."

24일 SK-KIA의 연습경기가 있었던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구장. 관중석에 앉아 있던 KIA 김진우는 선수들 플레이 하나 하나에 눈을 떼지 못했다. 동료들이 마운드에서 공을 뿌려댈 때마다 하루 빨리 마운드에 서고 싶다는 마음도 더 커져만 갔다.

"게임보고 있으면 나가고 싶고 잘 던지면 부럽기도 하네요." 김진우의 한숨섞인 첫 마디였다.

스프링캠프도 어느덧 보름정도만 남겨둔 상황. 그러나 김진우의 몸 상태는 아직 100%가 아니다. 지난 15일 애리조나 캠프에서 어깨에 통증을 느낀 후 운동을 할 수 없었다. 열흘동안 쉬면서 치료를 받았다.

그는 "통증은 괜찮다. 일주일 쉬었고 내일부터 다시 캐치볼 시작한다. 지금까지 공을 많이 던져보지도 않았는데 애리조나에서 페이스를 빨리 올리려고 했던게 통증의 원인인 것 같다"고 아쉬운듯 말했다.

2007년 이후 4년만에 맞은 캠프라 그에겐 의미가 남다르다. 때문에 누구보다 뜨거운 의욕을 내보였다. 단체훈련이 끝난 뒤에도 개인훈련을 거르지 않았다. 하지만 지나친 의욕은 오히려 몸에 무리가 됐다.  

마음 단단히 먹고 시작한 시즌. 첫 출발부터 삐끗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주변의 기대와 관심이 부담으로 느껴질 때도 많다.

때문에 조급한 마음이 들지만 절대 급하게 몸을 만들진 않을 생각이다. 언제 실전에 등판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 그러나 신중하게, 늦지 않은 시기에 복귀하고 싶다고 했다. "시간 흘러가는대로 차근차근 만들 생각이다. 몸만 허락하면 시즌 개막전부터는 맞출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물론 경쟁을 통해 살아남아야 한다. 선동렬 감독 부임 이후 투수들이 모두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점은 그에겐 자극제가 되고 있다.

"투수들이 정말 좋아진게 확 느껴진다. 하체 중심에 밸런스가 맞춰져있어서 모두 제구나 볼끝이 확실히 좋아졌다는 느낌을 받는다. 아직 보직이 정해진 선수가 없고 내 자리도 위태위태하지만 팀 전체적으로 볼 때 좋은 현상이다. 경쟁에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해 볼 생각이다.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하고 남다른 각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목표를 크게 잡아두진 않았다. 올해만으로 야구가 끝은 아닌만큼 '완벽한' 김진우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한 걸음씩 나아갈 생각이다.

"승리, 홀드, 세이브보다 1군에서 많은 경기 나가면서 내 몸을 완벽하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사실 올해보다는 내년을 보고 있다. 올해부터 성적을 내고 보여주고 싶긴 한데 무리해서 욕심을 내지는 않을 생각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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