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쇠고기 소신발언 이동욱, “마이너스 되더라도 내 생각 밝힌 것"

  • 등록 2008-06-13 오전 9:00:10

    수정 2008-06-13 오전 9:44:28

▲ 탤런트 이동욱(사진=MBC)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탤런트 이동욱이 지난달 초 자신의 팬카페에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을 비판한 글을 올렸던 것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동욱은 12일 취재진과 만나 “그런 글을 올리고 소속사나 팬들 등 주변에서 더 걱정하더라”며 “대중의 인기를 얻고 사는 연예인으로서 내 연기가 아닌 내 발언으로 나를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그런 점은 내게 마이너스가 된다는 점에서 주변 걱정은 이해하지만 내 생각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주변에 광우병과 관련해 쇠고기 수입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글을 쓰게 됐다는 이동욱은 “내가 대형 스타는 아니지만 내 글을 통해 사람들에게 이 문제를 한번쯤 환기시켰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며 “내 생각을 평소 내 말투로 표현한 것인데 비속어에만 초점이 맞춰져서 안타까웠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또 출연 중인 드라마 MBC ‘달콤한 인생’을 홍보하려는 것 아니냐는 시선에 대해 “글을 올렸던 시기가 드라마 시작 시기와 맞물려서 드라마 홍보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도 했지만 단순히 타이밍의 문제였다. 하필 그때 정부 합동 브리핑이 생중계됐다”고 웃으며 말하며 지금도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다들 촛불집회 등으로 고생하시는데 컴퓨터 앞에서 키보드만 두드리고 있는 것이 죄송해 자제하고 있는 것뿐이다”고 답했다.

한편 이동욱은 연예인들의 더 적극적인 참여를 바라는 여론에 대해 “나도 한번쯤은 촛불집회에 참여해보고 싶다. 하지만 나같이 생각을 표현하는 연예인 있는 반면 입장 표명이 어렵거나 꺼려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며 “시위에 연예인들이 참여하길 바라는 마음을 알고 있지만 그것에 대해서는 각자 알아서 해야 하는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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