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소송 감사" 'SNL코리아' 당찬 비틀기

  • 등록 2012-10-07 오전 11:07:00

    수정 2012-10-07 오전 11:08:53

tvN ‘SNL코리아’ 6일 방송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SBS에서 저작권 침해로 소송을 걸었다. 소송 한 측을 이해 못 하거나 표현의 자유를 헤친다고 역풍 맞을 수 있는데 다 감수하고 소송해주신 건 대단한 용기라고 생각한다.”

tvN ‘SNL(Saturday Night Live)코리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장진 감독이 6일 생방송에서 한 말이다. SBS가 지난 9월 ‘SNL코리아’ VCR 콩트인 ‘쨕’이 자사 프로그램인 ‘짝’을 모방했다며 CJ E&M을 상대로 1억 5000만 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낸 것에 대한 ‘뼈 있는’ 농담이다.

‘SNL코리아’ 제작진은 SBS 소송에 숨지 않았다. 오히려 정면 돌파를 택했다.

한 주간의 소식을 전하는 뉴스 형식의 코너를 통해 SBS 소송에 대한 생각을 거침없이 풀었다. 장진 감독은 “시즌제로 시작한 후 지금까지 약 40개 프로그램을 패러디했고 60회 방송이 나갔다”며 “그 중 유일하게 (SBS에서)소송 걸어주셨다. 유일하게 저작권 침해로 소송당해 뿌듯하다”고 말했다. SBS 소송에 대한 당찬 반어법적 응수다.

‘SNL코리아’ 6일 방송 캡처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출연진들은 “우리 프로그램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지상파에서 드디어 ‘SNL코리아’와 관계를 맺어줘 어찌나 감사한지” “보람을 느낀다. SBS에서 소송 거셨다는 소식에 부산에 계시는 부모님께 전화했다. 장하나 내 딸아 라고 하셨다” 등의 말로 SBS 소송을 비꼬았다.

SBS 소송에 대한 당혹감도 표했다.

출연진은 “‘짝’을 여러 프로그램에서 패러디했다는 데 ‘SNL코리아’만 소송을 했다”고 꼬집었다. MBC ‘무한도전’ 등에서 ‘짝’을 패러디했지만 ‘SNL코리아’만 저작권 침해 소송을 건 것에 대한 언급이다. 출연진은 이 외 “‘여의도 텔레토비’ 만들면서 영국 BBC의 소송을 기대했다” “‘우리 재혼할까요’는 분명히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소송할거라 생각했는데 하지 않았다” 등의 말로 SBS 소송을 간접 비판했다.

‘SNL코리아’ VCR 콩트 ‘쨕-환자 특집’
‘SNL코리아’는 이날 “소송 기념”이라며 ‘쨕’을 다시 내보냈다. 이날 ‘쨕’은 기존 재소자 특집이 아닌 환자 특집으로 꾸며졌다.가수 이현우, 배우 권오중 등이 출연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는 트위터 등을 통해 ‘’SNL코리아‘ 짝 패러디 소송 정면 돌파, 멋지다’(western_duck, tdsproject), ‘’SNL코리아‘ ’짝‘ 소송 비꼬기 대박’(dkan104, kiwoo_ya) 등의 의견을 표했다.

앞서 SBS는 ‘쨕’이 진정성을 근간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희화화하고 이미지를 손상시켰다는 것을 문제 삼았다. ‘짝’ 제작진은 “‘무한도전’은 ‘짝-우정촌’을 내보냈지만, 방송에 앞서 패러디임을 명백히 밝혔고 ‘무한도전’ 만의 방식으로 풀어 시청자 누구도 모방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쨕-재소자 특집’은 이와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꽃 같은 안무
  • 좀비라고?
  • 아이언맨 출동!
  • 아스팔트서 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