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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SNL(Saturday Night Live)코리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장진 감독이 6일 생방송에서 한 말이다. SBS가 지난 9월 ‘SNL코리아’ VCR 콩트인 ‘쨕’이 자사 프로그램인 ‘짝’을 모방했다며 CJ E&M을 상대로 1억 5000만 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낸 것에 대한 ‘뼈 있는’ 농담이다.
‘SNL코리아’ 제작진은 SBS 소송에 숨지 않았다. 오히려 정면 돌파를 택했다.
한 주간의 소식을 전하는 뉴스 형식의 코너를 통해 SBS 소송에 대한 생각을 거침없이 풀었다. 장진 감독은 “시즌제로 시작한 후 지금까지 약 40개 프로그램을 패러디했고 60회 방송이 나갔다”며 “그 중 유일하게 (SBS에서)소송 걸어주셨다. 유일하게 저작권 침해로 소송당해 뿌듯하다”고 말했다. SBS 소송에 대한 당찬 반어법적 응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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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들은 “우리 프로그램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지상파에서 드디어 ‘SNL코리아’와 관계를 맺어줘 어찌나 감사한지” “보람을 느낀다. SBS에서 소송 거셨다는 소식에 부산에 계시는 부모님께 전화했다. 장하나 내 딸아 라고 하셨다” 등의 말로 SBS 소송을 비꼬았다.
SBS 소송에 대한 당혹감도 표했다.
출연진은 “‘짝’을 여러 프로그램에서 패러디했다는 데 ‘SNL코리아’만 소송을 했다”고 꼬집었다. MBC ‘무한도전’ 등에서 ‘짝’을 패러디했지만 ‘SNL코리아’만 저작권 침해 소송을 건 것에 대한 언급이다. 출연진은 이 외 “‘여의도 텔레토비’ 만들면서 영국 BBC의 소송을 기대했다” “‘우리 재혼할까요’는 분명히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소송할거라 생각했는데 하지 않았다” 등의 말로 SBS 소송을 간접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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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을 본 시청자는 트위터 등을 통해 ‘’SNL코리아‘ 짝 패러디 소송 정면 돌파, 멋지다’(western_duck, tdsproject), ‘’SNL코리아‘ ’짝‘ 소송 비꼬기 대박’(dkan104, kiwoo_ya) 등의 의견을 표했다.
앞서 SBS는 ‘쨕’이 진정성을 근간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희화화하고 이미지를 손상시켰다는 것을 문제 삼았다. ‘짝’ 제작진은 “‘무한도전’은 ‘짝-우정촌’을 내보냈지만, 방송에 앞서 패러디임을 명백히 밝혔고 ‘무한도전’ 만의 방식으로 풀어 시청자 누구도 모방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쨕-재소자 특집’은 이와 다르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