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의 컴백' 김종서 "제2의 음악인생 첫 발"

  • 등록 2014-01-01 오전 8:30:00

    수정 2014-01-01 오전 8:30:00

김종서(사진=권욱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이제 제2의 음악인생 첫발입니다.”

가수 김종서에게 2014년의 의미는 남다르다. 지난해 12월 신곡 ‘아프다’를 발매하고 컴백했기 때문이다.

가수가 신곡을 내고 활동을 재개하면 ‘컴백’이라는 표현을 쓴다. 가수에게는 은퇴가 아니라면 ‘컴백’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김종서에게 ‘아프다’는 2008년 OST 이후 5년, 개인적으로는 2005년 정규 앨범 이후 8년 만에 내놓는 신곡이다. 그런 공백기를 딛고 신곡을 선보였다는 것은 그 사이 외적으로든 내적으로든 변화가 있었다는 뜻이다.

“노래를 독학으로 배웠는데 창법이나 발성 등에서 답답하고 풀리지 않는 부분이 있었어요. 늘 감으로 부르니까 컨디션에 따라 들쑥날쑥한 것도 못 참겠더라고요.”

소리를 내는 방법을 배웠다. 숱한 히트곡을 발표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 중 한명으로 입지를 다졌던 김종서다. 남을 가르쳐도 부족함이 없을 법했지만 그는 기존 가수로서 쌓아올린 자신을 부쉈다. 새로운 것을 추가하는 게 아니라 기초부터 다시 쌓아올렸다. 김종서는 “장르는 달라도 원리는 하나였다.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해법을 줬다”며 “우연찮게 출연기회가 주어진 ‘오페라스타’에서 담당 테너가 귀찮을 정도로 따라다니며 배웠고 교수로 임용된 한국영상대학 실용음악과 학과장님(테너)에게도 사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종서(사진=권욱 기자)
‘아프다’는 김종서의 지난 2년여 간의 시도가 담긴 노래다. 대중이 기억하는 ‘로커’로서 김종서의 모습과 달리 깊어진 음색의 발라드로 돌아왔다. 김종서는 “기존 스타일의 공격적인 하이보컬이었다면 이번 노래에서는 빵점”이라며 “고음이 부드럽게 들리지만 음량과 음폭은 몇배 올라갔다. 소리의 무게가 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종서가 그 동안 신곡 발표를 주저했던 또 하나의 이유는 시장의 변화였다. 1990년대 한국 대중가요를 이끌었던 주역 중 한명이었지만 2000년대 들어와서 아이돌 그룹 중심으로 음반시장과 방송환경이 바뀌었다. 과거 방식으로는 앨범을 내도 홍보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자신할 수 없었다. 2005년 발매한 정규 9집도 음악프로그램 외에는 활동을 안하다 보니 6개월이 지났는데도 앨범이 나왔는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다.

2007년부터는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생각으로 예능활동을 활발하게 해 꼬마 팬들도 생겼지만 맞지 않는 옷이었다.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였다.

김종서는 “욕심이 있다 보니 힘이 들어갔고 그게 스스로에게 부담이 돼 지쳤다”며 “힘을 뺀다는 게 무슨 의미인 줄 깨달았다. 이제는 예능도 적극적으로 하겠다. 단 즐거운 마음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키스, 임창정이 소속된 nh미디어에 새 둥지도 틀었다.

“다시 시작하는 만큼 한발 한발 앞으로 내디뎌야죠. 가수가 정년이 없는 직업이라고 하지만 평생 노래하려면 잘 해야 해요. 가요계는 정말 냉혹한 바닥이거든요. 보컬은 몸이 악기입니다. 그런 악기를 책임지는 게 제 역할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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