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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방송된 TV조선 ‘복덩이들고(GO)’에서는 예술인들의 꿈과 열정이 살아 숨 쉬는 대학로를 찾아 그들을 향한 위로를 전하는 한편, 복덩이표 게릴라 소극장 공연으로 대학로 살리기에 힘을 보탰다.
대학로를 걷던 허경환은 “맨날 걸거리 나와있었다. 안 터져가지고”라며 옛 기억을 회상했다. 송가인은 “아 핸드폰이 안 터져서”라며 안타까워했지만, 허경환은 “핸드폰이 아니라, 개그가 안 터져가지고”라며 웃픈 추억담을 공개해 폭소를 터트렸다. 허경환의 추억 여행과 함께 대학로를 누비던 복덩이들은 스티커 사진 촬영으로 맏이 허경환의 복덩이 정식 합류를 기념하는가 하면, 미모 몰아주기 등으로 끈끈한 가족애를 발산했다.
MBTI 이상형 뽑기 가게에서 김호중은 “ENFP? ENTP?”라며 연신 고개를 갸우뚱하다가 급기야 스태프들을 향해 “내 MBTI 뭐야?”라고 묻는 귀여운 허당 면모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복덩이들은 신년 운세 뽑기에 도전했는데, 송가인은 ‘일확전금을 거머쥘 운’, 허경환은 ‘새로운 이성과 인연이 생기는 운’을 받아들어 기분 좋은 웃음을 지었다. 그에 반해 김호중은 ‘소송’, ‘구설’ ‘곤욕’ 등 신년부터 다소 불길한 어휘가 등장한 운세 카드에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배우 최귀화를 쏙 빼닮은 외모의 사연자를 만나러 간 공연장에서 얼떨결에 연극 배우에 도전하게 된 복덩이들은 3인 3색 사투리 연기를 선보이며 연기 재능을 방출했다. 특히, 송가인은 대사 수정과 애드립을 추가하는 등 의욕을 불태우며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로 살벌한 연기를 선보여 갑자기 누아르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리고, 사연자를 포함하여 그 자리에 있던 배우들 모두 꿈을 위해 생계형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들은 김호중은 “저도 ‘미스터트롯’ 전에 무대 트러스 치는 것도 많이 했고, 가수들 다 가고 나면 무대 정리하는 것도 했었다”며 아르바이트 경험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나도 언젠가는 저런 무대에 올라가서 노래할 생각을 하니까 힘들지 않았다”라며 꿈을 쫓던 시절 자신의 모습을 회상했다.
사연자와의 만남을 뒤로 하고 마로니에 공원을 찾은 복덩이들은 33년차 대학로 1세대 버스커 윤효상을 만났다. 마이크도 없이 오로지 기타와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대학로를 지켜온 그에게 김호중은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듀엣 무대를 제안, 김광석의 ‘먼지가 되어’를 함께 열창하며 명품 즉석 버스킹 무대를 완성했다.
이날의 피날레는 침체된 공연 문화를 살리기 위한 복덩이들의 특급 이벤트 ‘게릴라 소극장 공연’이 장식했다. 김호중은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는 앙드레 말로의 명언과 함께 김광석의 ‘일어나’, 양희은의 ‘상록수’를 열창하며 꿈을 향한 전진을 멈추지 않는 대학로 예술 청춘들에게 위로와 응원을 건넸다. 초대 손님 홍지윤은 특별 공연 ‘사랑의 여왕’, ‘울면서 후회하네’로 군부대를 능가하는 역대급 환호를 터트렸다. 마지막으로 트롯 여왕 송가인이 등장해 서주경의 ‘벤치’, 자신의 곡 ‘무명배우’를 선사했다. 송가인은 “내가 무명배우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주연배우라는 가사가 있다”며, 관객석의 배우들을 향해 “여러분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주연배우라는 걸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가는 곳마다 선물 같은 위로와 힐링을 선사하며 복 나눔 천사로 거듭난 송가인 김호중 허경환의 ‘복덩이들고(GO)’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TV조선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