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가은은 3일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2024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총상금 1억2000만엔)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 골라내는 깔끔한 경기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로써 나흘 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송가은은 8위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끝마쳤다.
2021년 KLPGA 투어 신인왕 출신 송가은은 작년 JL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수석으로 통과해 올해 활동 무대를 넓혔다. 이에 올해는 KLPGA 투어를 주무대로 활약하며 일본 투어 활동 병행하겠다는 계획이다.
KLPGA 투어의 새 시즌 개막에 앞서 JLPGA 투어 개막전에 출전한 송가은은 데뷔전에서 톱10을 달성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무엇보다 익숙하지 않은 코스와 낯선 분위기에서도 나흘 내내 한 번도 오버파 라운드를 하지 않았을 정도로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는 게 인상적이다.
JLPGA 투어 데뷔전을 치른 송가은은 곧바로 싱가포르로 이동해 7일부터는 KL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 출전하고 이어서 태국에서 열리는 블루케니언 챔피언십에 참가할 예정이다. 그 뒤 다시 일본으로 이동해 JLPGA 투어 AXA 레이디스와 야마하 레이디스 오픈에 참가하는 바쁜 일정을 계획 중이다.
데뷔전을 끝낸 송가은은 경기 뒤 이데일리에 “약간의 긴장과 셀레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좋은 결과로 마무리해서 기쁘다”라며 “1,2라운드 때는 샷이 조금 흔들렸으나 어프로치와 퍼터로 세이브를 많이 했고, 3라운드와 4라운드에서는 샷감이 좋아지면서 많은 버디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좋은 시작을 했으니 올 시즌도 잘 해낼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12위에 올라 톱10을 기대했던 베테랑 전미정은 최종일 3타를 잃는 바람에 공동 34위(합계 이븐파 288타)에 만족했다.
이날 경기에선 치와이 치사토(일본)가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쳐 사이고 마오(일본·16언더파 272타)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JLPGA 투어의 2024시즌 개막전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는 애초 신지애가 타이틀 방어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같은 기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출전으로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