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매카트니의 계속된 한국어사랑 "한국 쵸아요!"

공연 끝난 뒤 호텔로 이동하며 거듭 말해
  • 등록 2015-05-05 오전 8:05:03

    수정 2015-05-05 오전 8:30:11

살아있는 팝음악의 전설, 폴 매카트니(사진=매카트니 트위터).
[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전설’의 ‘한국어사랑’은 끝이 없었다. 그룹 비틀즈 멤버 폴 매카트니(73)는 공연이 끝나서도 스태프들과 한국말을 하며 소통했다.

5일 매카트니 내한 공연을 기획했던 관계자에 따르면 매카트니는 지난 2일 공연이 끝나고 버스로 이동하면서 “쵸(좋)아요, 한국 쵸아요”라는 말을 거듭했다. 밴드 멤버들과 호텔로 이동하며 와인 한 잔씩 가볍게 하는 자리에서다. 이 관계자는 “매카트니 선생이 공연 후 정말 즐거워하며 서툰 한국말을 하는데 정말 귀여우셨다”며 웃었다.

‘전설’이 첫 내한 공연을 위해 준비한 선물은 비틀즈 노래뿐 만이 아니었다. 매카트니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 경기장에서 열린 160분 공연 동안 쉼 없이 한국말을 쏟아냈다. “안녕하세요, 서울” “다시 만나요.” 내한 공연의 시작과 끝도 한국말로 열고 닫았다. 곡 설명도 한국말로 해 음악과 관객 사이 직접 다리를 놓기도 했다. 부를 곡이 어떤 곡인지를 한국말로 먼저 설명해 줘 곡에 대한 몰입이 훨씬 수월했다. 그는 “대박”을 두 번이나 외쳐 관객을 놀라게 했다. 전 아내이자 사진가인 린다 매카트니를 위해 만든 ‘메이비 아임 어메이즈드’란 곡을 부른 뒤 관객들의 호응에 놀라며 한 말이다. 농담까지 한국말로 하며 관객과 소통한 셈이다.

폴 매카트니가 2일 내한 공연 끝난 뒤 한국 팬들에 남긴 인사(사진=매카트니 트위터).
사용하는 언어가 다른 관객을 배려한 매카트니의 손길은 섬세했다. 무대 옆 스크린에는 매카트니가 한 말이 실시간으로 한국어 자막으로 떴다. 매카트니의 내한 공연 기획 관계자는 “(한국어 자막 서비스는)한국 관객을 생각한 아티스트의 요청”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유명 그룹 안전지대 등의 내한 공연을 기획했던 공연관계자는 “여러 해외 뮤지션 내한 공연을 기획했지만, 매카트니처럼 열과 성을 다해 한국말을 공부하고 준비한 아티스트는 처음”이라며 신기해했다.

한국을 찾는 외국 가수들은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정도만 의례적으로 한국말로 하곤 만다. 이런 상황에서 매카트니의 ‘한국어 소통’은 시사점을 던진다. ‘음악만 들려주면 돼지’란 생각에서 벗어나 관객의 처지에서 생각하고 공연을 꾸려 공감대를 키웠다는 점에서다. 해외 가수들의 공연에서 해당 언어를 하지 못하면 공연을 100% 즐기기 어렵기 마련. 하지만, 매카트니 공연에서는 발 빠른 한국말 서비스로 4만 5000여 관객 어느 한 명도 그의 얘기에서 소외되지 않았다. 그만큼 매카트니 말과 노래에 대한 반응도 빨라 공연의 밀도도 높아졌다. 매카트니가 서울에서 부른 ‘예스터데이’가 특별했던 이유다. 공연을 마친 매카트니는 3일 출국하며 “환상적인 클라이막스였다”며 “한국팬들은 지금까지 우리에게 가장 열렬한 환영을 해줬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려 한국 관객에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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