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오루, K팝 꿈나무들에게 전한 '효'와 '예'의 메시지

  • 등록 2017-01-13 오전 6:20:00

    수정 2017-01-13 오전 6:20:00

차오루(사진=로엔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여러분은 세상에서 가장 값어치가 있는 걸 갖고 있습니다. 바로 시간이죠. 나중에 ‘그 때 더 열심히 할 걸’이라고 후회를 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피에스타 차오루가 미래의 K팝 스타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이 같이 당부했다. 차오루는 지난 11일 경기도 파주 동양인재개발원에 차려진 로엔뮤직캠프에 강사로 초빙돼 30명의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조언을 들려줬다. 자신의 경험담을 중심으로 앞으로 가수가 되고 인생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전했다.

청소년들은 강의실에 들어오는 차오루를 기립박수로 맞았다. 차오루는 중국에서 태어나 혼자 언어도, 생활방식도 익숙하지 않은 한국에 와서 이르지 않은 24세의 나이에 연습생이 됐고 혹독한 시절을 거쳐내며 가수가 됐다. 그런 차오루는 가수라는 꿈을 키우면서도 제대로 전문 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어 목말라하던 청소년들에게 롤모델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는 듯했다.

차오루는 “강의실에 들어온 것만으로도 젊은 기운이 팍팍 느껴진다. 나도 어려진 것 같다”며 “이런 기운과 패기, 성공할 때까지 잃지 말아주셨으면 한다”는 말로 강의를 시작했다. 강사보다는 언니, 누나처럼 편안하게 이야기를 풀어갔다. 학생들은 눈빛을 빛내며 강의에 열중했다. 차오루의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고, 탄성을 내뱉기도 했다.

차오루(사진=로엔뮤직캠프)
“부모님은 여러분이 노래하고 춤추는 것보다 공부하는 걸 원하시죠? 그 말씀 잘 들으셔야 해요.”

차오루는 효(孝)와 예(禮)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디지털 시대다. 자신에게 쉽고 편리한 것만 찾으면서 인성을 잊고 사는 경우가 발생한다. 어려서부터 춤과 노래 연습에 몰두하다 보니 스타가 됐지만 인성에 부족함을 드러내는 연예인들이 문제가 되는 일도 간혹 있었다. 차오루는 청소년들에게 그런 인성을 강조한 셈이다. “한국에 ‘부모님 말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말도 있지 않느냐”며 “여러분은 가수라는 꿈을 좇으면서도 공부하라는 부모님의 말씀을 무조건 거슬러서는 안된다”고 했다.

자신도 어려서 TV가 너무 신기해서 TV에 나오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졌지만 딸이 공부 하는 것을 바라는 부모의 뜻을 외면할 수 없어 성적을 올리고 나서 ‘노래를 배우게 해달라’고 하는 등 머리를 썼다고 했다. 중국에서 데뷔를 해 국영방송 CCTV에서 신인상까지 받았지만 부모가 대학에 가는 것을 원해 유학을 위해 한국에 왔다는 말도 했다. 차오루는 “부모님은 여러분을 세상에 있게 해주신 분들이다. 여러분을 위해 하시는 말씀이라면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연예인이 된다고 해도 미래는 장담할 수 없다. 흔히 하는 말처럼 ‘한방에 훅 갈’ 수 있다”며 “공부를 해놔야 그런 상황에서 다른 길을 모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3회 로엔뮤직캠프 참여 학생들이 피에스타 차오루의 강의가 끝난 후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사진=로엔엔터테인먼트)
차오루가 생각하는 ‘예’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마음가짐을 설명할 때 드러났다. 어떤 상황에서든 진심을 다한다는 것이다. 차오루는 “난 연예인에게 작은 스케줄과 큰 스케줄의 구분이 없다고 생각한다. 모두 소중한 기회라고 믿는다”며 “과거 케이블채널 예능에서 만난 작가님이 MBC ‘라디오스타’로 자리를 옮기자마자 내가 뭐든 열심히 한다며 게스트로 추천해 출연하게 됐고 이후 세상이 아름다워졌다”고 밝혔다.

차오루는 데뷔가 확정이 되고 나서도 나이 많고 한국어도 서툰 자신이 피에스타에서 소위 ‘구멍’이 되고 소속사와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연습에 더 매달렸다고 했다. MBC ‘복면가왕’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도 ‘한국어가 서툴러 금방 티가 날 텐데’라는 고민을 하면서도 노래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보컬레슨을 더 받아 출연을 했다고 말했다. 당시 차오루는 호평을 받았다. 복면을 벗고 얼굴을 드러내자 연예인 평가단과 시청자들 모두 크게 놀랐을 정도였다.

“여러분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 중 하나는 자신이 못할 거라고 미리 생각하는 겁니다. 꿈이 있다면 취미생활로라도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공부를 하고 직업을 가졌다고 해도 그것만 하고는 살 수 없으니까요.”

로엔뮤직캠프는 로엔엔터테인먼트가 매년 K팝 스타를 꿈꾸는 재능 있는 청소년들에게 2주간 전문 음악 및 댄스 교육, 기본 소양함양 등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올해 제3회를 맞은 로엔뮤직캠프는 지난 8일, 13박14일의 일정으로 시작했다. 심사를 거쳐 선발된 30명의 청소년들은 체계적인 트레이닝과 멘토링을 제공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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