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박찬섭 작가 "민주주의 국가서 말도 안되는 일"

'K팝+웹툰 콜래보' 새로운 분야 개척
  • 등록 2017-02-09 오전 6:00:00

    수정 2017-02-09 오전 8:10:31

박찬섭 작가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건 저도 몰랐던 일이었어요. 민주주의 국가에서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난 거죠.”

만화가 박찬섭은 자신의 이름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에 대해 “불쾌하고 기분 나빴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찬섭 작가는 8일 이데일리 스타in에 “누군가가 괜찮다고 생각해 지지를 한 것 뿐”이라며 “‘좌빨’이라고 불릴 만한 행위를 한 것도 아닌데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랐다”고 황당해 했다.

박찬섭 작가는 지난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만화가 협회에서 문재인 당시 후보에 대한 지지 서명을 한 게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이유 같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는 얘기를 듣고 주위에서 ‘난 왜 안올랐는지 모르겠다’며 오히려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웃었다.

‘뱀프1/2’ ‘신문고’ ‘스매커’ 등을 연재하며 인지도를 높였던 박찬섭 작가는 신인 아이돌그룹 마스크(MASC)를 주인공으로 하는 웹툰 ‘T.O.M’(Take off the ‘Masc’)을 연재한다. 8일 마스크 팬카페에 프롤로그를 공개하며 웹툰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K팝과 웹툰의 콜래보레이션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박찬섭 작가는 “마스크 소속사의 제의를 받아 작업을 하게 됐다”며 “자신의 작업에만 몰두하는 것보다 새로운 걸 개척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T.O.M’은 퇴마사 아버지와 무당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귀신을 보는 능력을 지녔고 타로카드, 사주, 관상 등에도 능통한 여주인공이 마스크 멤버들의 운명을 보게 되고 이들에게 닥칠 위기를 막아주기 위해 소속 기획사에 입사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을 예정이다. 매달 1일과 15일 연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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