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서희, "난생 처음 섹시하단 소리 들어요"(인터뷰①)

  • 등록 2009-01-20 오전 11:01:43

    수정 2009-01-20 오전 11:02:40

▲ 장서희

[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체력이 바닥 난 상태라 일주일에 하루 촬영이 없는 날엔 그저 쉬면서 체력관리를 해요. 개인적인 '장서희'의 사생활은 일체 없죠. 그래도 기분은 무척 좋아요."
 
SBS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극본 김순옥 연출 오세강)의 주인공 장서희는 요즘 강행군 속에서도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첫 방송 이래 두 달만에 전국시청률 30%를 넘어선 '아내의 유혹'은 저녁 7시 20분이라는 이른 시간대와 '극단적인 설정'이라는 일부 비판 속에서도 승승장구 중이다.
 
17일 경기도 일산 SBS제작센터에서 만난 장서희는 "처음 시작할 때 배우들끼리도 '내용은 참 재밌는데 시간대가 너무 일러서 아쉽다'는 얘길 많이 했다"며 "20% 정도만 나와도 성공이다 생각 했는데 예상 외의 반응이 좋아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남편과 절친한 친구에게 배신을 당한 평범한 주부 구은재(장서희)가 성공가도를 달리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변신해 복수를 펼친다는 내용을 담은 '아내의 유혹'은 '복수극'이라는 설정이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장서희는 "드라마에 대한 비판은 사회적으로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오는 것 같다"며 "그런 비판도 물론 맞지만 드라마는 어찌됐건 허구의 내용이므로 즐기면서 봐주셨으면 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실제로 직장인들의 통상적인 퇴근시간인 평일 7시 20분대 방송하는 '아내의 유혹'이 전국시청률 30%대를 넘긴 것은 일일극의 주된 시청층인 주부 시청자 외에도 다양한 시청층을 껴안는 데 성공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같은 드라마의 인기에 대해 장서희는 "경제가 너무 어려워 사람들이 '낙이 없다'는 얘길 종종 하는데 이 작품은 대리만족적인 부분에 이어 코믹하면서도 감동적인 요소를 모두 갖고 있어 대중에 어필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간 나는 섹시함과는 거리가 멀었는데 이번 작품으로 '섹시하다'는 말을 무척 많이 듣고 있어 기분이 좋다"며 "볼에 찍은 점이 큰 효과를 주는 것 같다"고 웃었다.

드라마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지금은 마음도 편해졌지면 근 3년 만의 복귀작으로 '아내의 유혹'을 택할 당시에는 고민도 많았다.
 
▲ '아내의 유혹'

"시청자들의 머릿속에 '인어아가씨'가 각인돼 있어 부담스러운 면이 많았죠. 그래서 처음에는 '인어아가씨'와 정 반대의 역할을 해보고자 했는데 이제는 '내가 잘할 수 있는 걸 보여주고 어느 분야에서건 최고가 되자'는 쪽으로 생각을 바꿨어요."
 
일일드라마를 하면서 얻은 것도 많다. 장서희는 "일일극은 연기력 향상에 더없이 좋은 교재"라며 "일일극을 하면 이후 미니시리즈 등 어떤 연기도 할 수 있다. 때문에 요즘 어린 연기자들에게도 일일극 출연을 권하곤 한다"고 귀띔했다.

극중 은재의 모습처럼 슬프거나 화난 감정연기에 한껏 몰입해 있다가도 금방 빠져나오는 '연기의 기술'도 박근형 등 선배 연기자들과 함께 연기하면서 배운 노하우라는 것이 그녀의 설명이다.  
 
앞으로 은재는 자신의 곁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켜주는 건축설계사 민건우(이재황)와 조금씩 가까워지며 순탄치 않은 사랑을 쌓아간다. "극중에서는 복수에 집중해야 하는 자신의 처지 탓에 건우의 사랑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지만 실제라면 당연히 건우를 택할 것"이라는 장서희는 "드라마에서는 재미를 위해 복수가 계속 진행되지만 실제라면 건우와 잘 사는 게 더 멋진 복수가 아닐까 싶다"는 나름의 생각을 덧붙이기도 했다.
 
4월까지는 드라마를 위해 숨가쁜 행보를 계속할 것 같다는 장서희에게 마지막으로 어떤 역할이 탐나는지를 물었다. 돌아온 대답은 "빈틈 많은 푼수"였다.
 
"항상 똑똑하고 뭐든 잘하는 캐릭터를 연기해 개인적으로는 부담스러운 면도 있다. 실제 나는 여백도 많고 덜렁대는 성격인데 사람들이 나와 극중인물을 동일시 하면 어쩌나 싶기도 하고… 기회가 된다면 엉뚱하고 바보스러운 캐릭터를 꼭 연기해보고 싶다. 정말 자신 있다. 기대해달라.(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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