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세네갈에 2-4 완패...'독일전 1-7 악몽' 이후 9년 만에 4실점

  • 등록 2023-06-21 오전 9:26:55

    수정 2023-06-21 오전 9:26:55

브라질 선수들이 세네갈에게 완패한 뒤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브라질이 세네갈에 4골이나 허용하면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브라질은 21일(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세네갈과 A매치 친선경기에서 2-4로 패했다. 브라질이 대표팀 경기에서 4골 이상 내준 것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독일과 4강전 1-7 패배 이후 무려 9년 만이다. 2골 차 이상 패한 것도 2015년 칠레전 0-2 패배 이후 8년 만이다.

브라질은 전반 11분에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의 헤딩 선제골로 먼저 앞서 나갔다. 파케타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한국과 경기에서 네 번째 골을 터뜨린 선수다.

브라질은 곧이어 전반 15분에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추가골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가 발견되면서 페널티킥 선언이 취소됐다.

이후 세네갈의 대반격이 펼쳐졌다. 세네갈은 전반 22분 하비브 디알로(스트라스부르)의 발리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을 1-1로 마무리한 세네갈은 후반 7분 브라질 수비수 마르퀴뉴스(파리 생제르맹)의 자책골 덕분에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후반 10분에는 사디오 마네(바이에른 뮌헨)가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면서 3-1로 달아났다.

브라질은 후반 13분 자책골을 넣었던 마르키뉴스가 코너킥 상황에서 골을 넣으며 추격에 시동을 거는 듯 했다. 하지만 세네갈은 후반 추가 시간에 마네가 페널티킥 득점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해 11월 카타르 월드컵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8강에서 크로아티아에게 승부차기 패배를 당했던 브라질은 올해 열린 세 차례 A매치에서 1승 2패로 부진한 모습이다.

3월 모로코 원정에서 1-2로 패한 브라질은 17일 스페인에서 열린 기니와 경기를 4-1로 이겼지만 이날 세네갈에 다시 충격패를 단ㅇ했다.

‘전차 군단’ 독일도 콜롬비아와 홈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후반전에 루이스 디아스(리버풀), 후안 과드라도(유벤투스)에게 연속골을 내줬다.

최근 월드컵에서 2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본 독일은 올해 5차례 A매치에서 1승 1무 3패로 더 부진한 모습이다. 특히 3월 A매치에서 페루를 2-0으로 꺾은 이후 최근 네 경기에선 1무 3패다. 벨기에, 폴란드, 콜롬비아에게 덜미를 잡혔고 우크라이나와는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근 부진이 깊어지면서 한때 세계 1, 2위를 다퉜던 독일의 FIFA 랭킹은 14위까지 추락했다. 독일은 9월 A매치에서 일본과 맞붙는다. 격돌한다. 독일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일본에 1-2로 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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