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안정환, 8년 만에 친정팀 부산 복귀

  • 등록 2008-01-20 오후 7:44:35

    수정 2008-01-20 오후 7:46:57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반지의 제왕’ 안정환(31)이 8년 만에 친정팀 부산으로 돌아갔다.

부산 아이파크는 20일 “자유계약 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안정환을 영입했다”며 “계약기간은 1년으로 거액의 이적료 문제는 수원 삼성과 입단 교섭 중으로 알려진 안영학의 이적료 부분과 상계하기로 수원 구단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안정환은 지난 2000년 이탈리아 세리에A에 진출하면서 떠난 친정팀 부산으로 8년 만에 복귀하게 됐다. 안정환은 1998년 부산 대우 로얄즈에 입단, 1999년 K-리그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하는 등 전성기를 보내며 이동국(미들즈브러) 고종수(대전) 등과 함께 K-리그 르네상스를 주도했다.

지난 해 수원에 입단, K리그에 돌아온 안정환은 컵 대회에서 5골을 기록했으나 정규리그에선 한골도 넣지 못하며 팀 내 주전 경쟁에서도 밀리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안정환은 부산의 보도자료를 통해 "먼저 마음이 편안하다. 기존 선수들과 팀워크를 다지고 훈련에만 전념,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산의 이정석 사무국장은 “구단에 연봉을 백지위임을 하겠다는 안정환에게 일정 연봉 조건을 제시했으나, 본인이 수당 부분을 다른 선수와 동일하게 적용하면서 연봉도 일부 자진 삭감하고 이번 시즌 성적으로 보상받겠다는 뜻을 밝혀 입단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소개했다. 안정환과 부산의 계약 조건에는 '1년+α' 조항이 붙어있어 올 시즌 활약 여부에 따라 계약이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안정환은 21일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곧바로 팀 훈련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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