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 없는 삼성화재, 올해도 우승할까?...V리그 개막

  • 등록 2014-10-17 오전 9:56:14

    수정 2014-10-17 오전 9:56:14

올시즌 삼성화재의 운명을 쥐고 있는 레오(가운데)와 김명진(왼쪽).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농구와 함께 겨울 스포츠의 쌍두마차를 이루는 프로배구 2014~2015 V리그가 18일부터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남자부 7개 구단과 여자부 6개 구단이 경쟁을 벌이는 이번 시즌은 내년 3월 16일까지 정규리그를 치르게 된다.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은 남자부 경기가 5라운드에서 6라운드로 운용된다는 점이다. 팀당 경기수도 지난 시즌 30경기에서 36경기로 늘어났다. 여자부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6라운드로 진행되며 팀당 30경기씩 치를 예정이다.

▲‘절대강자’ 삼성화재, 박철우 없이도 강할까

남자부의 최대 관심사는 7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룬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가 8연패를 달성할 것인가다.

삼성화재는 어느 때보다 힘든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공격의 한 축을 맡아왔던 ‘왼손거포’ 박철우가 군에 입대하면서 전력에 큰 차질이 생겼다. 같은 왼손 공격수인 ‘신예’ 김명진에게 기대를 걸고 있지만 박철우의 빈자리를 얼마나 메워줄지는 미지수다. 기량이나 경험, 배짱면에서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신치용 감독은 “박철우가 없으면 이 정도로 갑갑할 줄 몰랐다”며 “김명진이 박철우의 공백을 대신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많이 위축돼 있다. 김명진의 공격 성공률이 30%대에 머물면 이길 수 없다. 당장 트레이드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럼에도 삼성화재를 무시할 수 없는 이유는 역시 ‘최고 용병’ 레오(쿠바)의 존재다. 레오는 그동안 삼성화재의 공격을 거의 도맡으면서도 전혀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박철우가 없어도 레오가 건재하다면 삼성화재의 강세도 계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예상이다.

삼성화재의 독주를 견제할 최대 라이벌은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아쉽게 무릎을 꿇었던 현대캐피탈은 어느 시즌보다 우승에 대한 의욕을 내비치고 있다. 늘어난 경기 수를 감안해 체력을 끌어올리는데 온 힘을 기울였다. 무릎 재활을 마치고 개막전부터 나설 ‘토종 에이스’ 문성민의 컨디션이 팀 운명을 좌우할 전망이다.

김호철 감독은 “지난 시즌을 돌아보면 체력이 떨어지면서 집중력도 저하돼 중요한 순간에 실수가 나왔다”며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는 체력 훈련을 통과하지 못하면 다른 훈련에 참여하지 못하게 할 정도로 체력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올해 KOVO컵 우승팀 대한항공도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이다. 지난 시즌 도중 삼성화재로부터 강민웅을 트레이드해오면서 팀의 최대 약점이었던 세터 고민을 해결했다. 라이벌에 비해 다소 부족한 센터진이 조금만 분전한다면 우승도 노려볼만 하다.

다크호스는 ‘무서운 2년생’ OK저축은행이다. 김세진 감독이 이끄는 OK저축은행은 지난 시즌 신생팀으로 리그에 참가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하지만 올해는 경험이 쌓인 만큼 훨씬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쿠바 국가대표 로버트랜디 시몬까지 영입, 외국인선수 고민도 해결했다.

반면, 팀플레이의 중심인 세터에 약점을 가진 LIG손해보험과 한국전력, 주축 선수들(신영석, 박상하, 안준찬)들이 한꺼번에 입대한 우리카드는 우승 전력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다.

5년 만에 다시 한국 무대로 돌아온 ‘슈퍼용병’ 데스티니 후커. 사진=뉴시스
▲‘공공의 적’ IBK기업은행...현대건설, 도로공사 도전장

여자부는 정규시즌 3연패에 도전하는 IBK기업은행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가장 앞서 있다.

김희진, 박정아 등 기존 전력이 건재한데다 이미 국내리그에서 검증된 외국인선수 데스티니 후커(미국)까지 영입했다. 데스티니는 2009~2010시즌 GS칼텍스에서 뛸 당시 ‘슈퍼용병’으로 불리며 리그 판도를 뒤흔든 주인공이다.

또한 주전 세터 이효희(도로공사 이적)가 팀을 떠났지만 대신 아제르바이잔에서 컴백한 베테랑 세터 김사니가 가세했다. IBK기업은행의 독주 가능성이 큰 이유다.

IBK기업은행의 강력한 경쟁자로는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가 꼽히고 있다. 여자부 팀 가운데 유일하게 프로리그 우승 경험이 없는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시즌 제대로 독을 품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대어(정대영, 이효희)를 품에 안으며 단숨에 우승후보로 올라섰다.

신임 양철호 감독이 첫 시즌을 맞이하는 현대건설도 올해 컵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돌풍을 예고했다. 주포 황연주가 전성기 기량을 되찾았다는 것이 무엇보다 반갑다. 전임 감독 시절 어수선했던 팀 분위기도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반면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IBK기업은행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GS칼텍스는 전력 누수가 눈에 띈다. 공격을 절반 이상 책임졌던 외국인선수 베띠(도미니카공화국)와 재계약에 실패했다. 대타로 캐나다 출신의 쎄라를 데려왔지만 베띠의 빈자리를 얼마나 메울지는 불투명하다.

그밖에 고교생 국가대표 공격수 이재영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영입한 흥국생명과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KGC인삼공사도 전력이 좋아졌다는 평가지만 우승권과는 여전히 거리가 멀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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