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B.A.P·BTL…男 아이돌 경쟁은 '스타워즈'

  • 등록 2014-05-30 오전 9:29:02

    수정 2014-05-30 오전 9:32:13

엑소와 B.A.P, BTL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남자 아이돌 그룹들의 경쟁이 ‘스타워즈’를 연상케 한다.

단순히 정상에 올라서 빛나는 별들, 별이 되기 위해 전진하고 있는 예비 스타들의 경쟁이라는 의미에서 ‘별들의 전쟁’이 아니다. 데뷔 초부터 드넓은 우주를 배경으로 독특한 콘셉트를 설정한 그룹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들의 경쟁구도 만으로도 하나의 SF 스토리를 엮어갈 수 있을 정도다. 우주의 패권을 놓고 세력들이 격돌하는 영화 ‘스타워즈’와 비교될 만하다.

K팝 스타로 떠오른 엑소(EXO)는 그룹 이름부터 태양계 외행성을 뜻하는 ‘엑소플래닛(EXOPLANET)’에서 따왔다. ‘미지의 세계에서 온 새로운 스타’라는 의미를 그룹 이름에 담았다.

SM엔터터테인먼트는 지난 2012년 엑소의 데뷔를 앞두고 멤버들 개개인을 상징하는 초능력과 탄생 설화 등을 부여하는 스토리텔링 작업을 통해 신비로운 이미지를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카이는 순간이동, 찬열 불, 수호 물, 디오 힘, 백현 빛, 세훈 바람, 루한 염력, 레이 치유, 타오 시간 컨트롤, 첸 번개, 시우민 결빙 등의 초능력이 부여됐다.

엑소에 한발 앞서 데뷔한 B.A.P 역시 마찬가지다. B.A.P는 데뷔 때부터 ‘마토키(마스크를 쓴 토끼)’를 심벌로 내세웠다. 우주의 마토행성에 살던 마토키들이 우주여행을 하다 지구에 불시착한 뒤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자신들의 음악으로 지구 정복에 나선다는 설정이었다. 멤버들에게는 방용국에게 대장 시시마토, 막내 젤로에게는 말을 잘 듣는 인공지능형 로봇 마토키 토토마토 등 각기 다른 특색의 마토키 캐릭터가 부여됐다.

엑소와 B.A.P가 외계에서 지구로 온 설정인데 반해 최근에는 외계 세력으로부터 지구를 지키는 콘셉트를 채택한 그룹이 등장했다. 프로듀서 양정승이 제작한 9인조 신인 그룹 BTL이 그 주인공이다. BTL은 데뷔곡 ‘투지’ 뮤직비디오에서 불붙은 운석들이 연이어 떨어지는 등 위기에 직면한 지구를 구하기 위해 활 등 무기를 들고 뛰어다니며 활약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엑소와 B.A.P가 도전장을 받은 것처럼 느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양정승 프로듀서는 이 같은 BTL의 콘셉트에 대해 “우주에서 온 악의 세력에 맞서 지구인을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현해 희망을 노래하는 ‘희망돌’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주를 배경으로 삼은 이유는 한류를 넘어 월드스타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음악이 세계인의 음악이고 세계를 하나로 아울러야 한다는 의미에서다”라고 덧붙였다.

엑소와 B.A.P는 데뷔 초 설정을 현재도 이어가며 활용하고 있다. 엑소는 자신들의 무대, 공연장을 ‘우리들의 음악과 퍼포먼스로 구현된 엑소플래닛’으로 표현한다. 공연장을 찾은 팬, 관객들은 엑소의 행성을 방문한 셈이 된다.

B.A.P는 지난해 ‘퍼시픽 투어’와 올해 ‘컨티넨트 투어’를 각각 진행하며 아시아는 물론 미국과 유럽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활약을 하고 있다. 데뷔 초 밝힌 ‘음악으로 지구 정복’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B.A.P의 무대에는 대형 마토키, 우주선을 형상화한 구조물 등이 동반된다.

엑소와 B.A.P는 이를 통해 자신들의 이미지를 대중에게 분명하게 각인시키며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여기에 BTL이 뛰어들면서 노래와 퍼포먼스, 무대, 뮤직비디오 내용 등에서 이들만의 라이벌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들의 ‘스타워즈’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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