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버슨, 멤피스와 끝내 결별 '이대로 은퇴하나?'

  • 등록 2009-11-17 오전 10:36:10

    수정 2009-11-17 오전 10:36:10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한때 NBA 최고의 스타로 이름을 떨쳤던 앨런 아이버슨(34)이 갈 곳 없는 신세가 됐다.

아이버슨의 올시즌 소속팀이었던 멤피스 그리즐리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아이버슨과의 1년 계약을 상호 합의하에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996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유니폼을 입은 뒤 2001년 리그 MVP에 오르는 등 최고의 선수로 이름을 떨쳤던 아이버슨은 올시즌 멤피스와 1년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아이버슨은 햄스트링 부상 때문에 시범경기에 나오지 못하더니 정규시즌에서는 라이오넬 홀린스 감독이 자신을 교체 출전시키는 것에 불만을 품고 무단으로 팀을 이탈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올시즌 겨우 3경기에 출전해 평균 22분을 뛰면서 평균득점은 12.3점에 그쳤다.

결국 멤피스는 아이버슨을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시키려고 시도했지만 이 역시 여의치 않자 결국 계약해지를 결정했다. 현재 팀을 리빌딩 중인 멤피스로선 아이버슨이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돕기를 기대했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아이버슨에 대한 기대를 포기한 멤피스는 최근 베테랑 포인트가드 자말 틴슬리와 계약을 맺고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멤피스와 계약을 끝낸 아이버슨이 향후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마찰을 빚었던 아이버슨이 새로운 팀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전망이다.

30대 중반의 나이에 부상도 잦은 편이라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득점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높다. 때문에 현지 언론들은 조기 은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NBA 역사상 16번째로 통산 2만4000득점을 돌파했고 득점왕을 4번이나 차지했던 아이버슨이 과연 쓸쓸히 코트 뒤로 물러나게 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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