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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금토드라마 ‘허쉬’(연출 최규식, 극본 김정민, 제작 키이스트·JTBC 스튜디오) 측은 3회 방송을 앞둔 18일, 인턴 오수연(경수진 분)을 갑작스럽게 떠나보낸 한준혁(황정민 분)과 이지수(임윤아 분), 그리고 매일한국의 요동치는 분위기를 포착했다. 뜨겁게 들끓기 시작한 한준혁과 이지수의 각성이 두 사람의 ‘격변’을 예고하며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허쉬’는 시작부터 차원이 다른 공감으로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렸다. 우리와 별반 다를 것 없는 매일한국 월급쟁이 기자들의 생생한 밥벌이 라이프에 뜨겁게 공감하며 응원이 쏟아졌다.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인턴부터 잔뼈 굵은 베테랑까지, 때로는 정의 구현보다 밥그릇 사수가 우선일 수밖에 없는 직장인 기자들의 갈등과 고뇌는 세대를 초월해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했고, 팍팍한 현실에 건네는 담담한 위로가 진한 여운을 선사했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한준혁, 이지수의 감정 변화가 눈길을 끈다. 마주 선 두 사람의 눈빛에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으로 일렁인다. 같은 슬픔을 나누고 있지만, 이들이 겪는 변화는 사뭇 다르다. 한준혁은 6년의 세월에도 바뀌지 않은 현실에 분노를 터뜨렸고, 이지수는 자신이 서 있는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게 됐다. ‘노 게인, 노 페인’이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기고 떠난 오수연. 과연 그의 빈자리는 어떤 의미로 거듭나 이들의 기자 인생을 변화시키게 될까. 과거의 죄책감으로 펜대를 꺾었던 한준혁의 각성은 또 어떤 바람을 일으킬지도 기대가 쏠린다.
매일한국의 변화도 심상치 않다. 한준혁을 다독이는 디지털 뉴스부 엄성한(박호산 분) 부장부터, 정세준(김원해 분)과 김기하(이승준 분) 팀장의 심각한 표정까지 매일한국이 요동치기 시작한다. 여기에 오수연의 장례식장에서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다급히 현장을 나오는 나국장과 박명환(김재철 분) 사장의 모습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인턴의 죽음에 애도보다 수습이 먼저였던 나 국장의 계획과 달리, 오수연의 죽음은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허쉬’ 3회는 오늘(18일) 밤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