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공격수' 홀란드, 맨시티 유니폼 입는다...주급 7억9천만원

  • 등록 2022-05-10 오전 9:32:39

    수정 2022-05-10 오전 9:32:39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을 사실상 확정한 엘링 홀란드.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인 엘링 홀란드(22·노르웨이)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 유니폼을 입는다.

BBC, 스카이스포츠 등 영국 주요 매체는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서 활약 중인 홀란드가 맨시티 이적에 합의했으며 이번 주 안으로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9일(현지시간) 일제히 전했다.

이들 매체들이 전한 홀란드의 이적료는 바이아웃(이적 보장 최소 이적료) 금액인 7500만 유로(약 1012억원)이다. 맨시티는 홀란드의 바이아웃 금액을 한 번에 지불하겠다는 뜻을 도르트문트에 전달했다. 이미 홀란드는 벨기에 브뤼셀의 한 병원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생으로 194cm 88kg의 압도적인 체격조건을 자랑하는 홀란드는 2016년 브뤼네에서 프로로 데뷔한 뒤 몰데(이상 노르웨이)를 거쳐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도르트문트에서 121경기에 출전, 92골을 넣으며 최고의 골잡이로 이름을 날렸다..

지난해에는 역대 가장 어린 나이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통산 20골을 채우는 기염을 토했다.

아직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임에도 탁월한 골 결정력을 뽐내 세계 최고의 빅클럽들이 홀란드를 탐냈다. 맨시티 외에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바이에른 뮌헨(독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등이 그의 영입을 노렸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최전방 공격수 공백이 큰 맨시티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고 결국 홀란드를 영입하게 됐다. 맨시티는 세르히오 아게로가 지난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 뒤 확실한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찾지 못한 상태였다.

공교롭게도 홀란드는 맨시티와 깊은 인연이 있다. 아버지인 알프잉게 홀란이 2000년부터 2003년까지 맨시티에서 수비수로 활약한 적이 있다. 이로써 아버지와 아들이 맨시티에서 대를 이어 뛰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홀란드가 맨시티 유니폼을 입게 되면 주급으로 약 50만 파운드(약 7억9000만원)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수준의 급여다. 현재 EPL에서 홀란드보다 더 많은 주급을 받는 선수는 51만 파운드(약 8억원)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일하다. 현재 맨시티의 주급 1위는 케빈 데 브라위너로 40만 파운드(약 6억3000만원)를 받고 있다.

홀란드의 맨시티 이적은 축구계 ‘슈퍼 에이전트’로 이름을 날리다 지난달 세상을 떠난 미노 라이올라가 완성한 마지막 작품이 됐다. BBC는 “라이올라가 사망하기 전 홀란드 이적 협상에 참여하고 있었다”면서 “그가 세상을 떠난 뒤 동료들이 협상 마무리 단계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맨시티가 홀란드를 영입하게 되면서 토트넘 공격수 해리 케인은 팀에 잔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맨시티는 지난해 여름 케인을 데려오기 위해 작업했고 케인도 이적을 원했지만 토트넘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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